(사진=셔터스톡)
오픈AI의 전략이 큰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 경영진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려는' 전략이 회사를 수세에 몰아넣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코딩과 기업 사용자 중심으로 회사의 초점을 재조정하는 전략 전환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CEO는 지난주 열린 전 직원회의에서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며, 샘 알트먼 CEO와 마크 첸 최고 연구책임자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이 우선순위를 낮출 분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몇주 안에 직원들에게 변경 사항을 공지할 예정입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부수적인 일에 정신이 팔려 이 중요한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전반적인 생산성, 특히 사업 부문에서의 생산성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광고 관련 도구 개발과 의료용 AI 에이전트, 개인용 비서인 '펄스(Pulse)' 등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령한 '
코드 레드
'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동안 오픈AI는 소비자용 챗봇의 대명사였습니다. 현재 9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공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초 공개한 이미지 생성 기능이 큰 인기를 얻으며 2024년 말 3억5000만명이던 사용자가 2025년 말에는 3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이는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오픈AI는 2024년 매출 6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200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소비자용 제품도 쉼 없이 출시했습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 통합은 물론, 비디오 공유 앱 '소라(Sora)', 웹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 챗GPT 앱(apps in ChatGPT)과 쇼핑 기능 등을 추가했습니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하드웨어도 개발 중입니다.
알트먼 CEO는 이러한 접근 방식을 오픈AI 내부의 "일련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에 비유했으며, AI 리더로 자리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입니다. 소비자 증가세는 이 시기부터 주춤했습니다. 여기에 GPT-5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은 것은 물론, '챗GPT'의 정신병 이슈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앤트로픽이 2025년 5월 '클로드 코드' 출시를 통해 코딩과 기업용 시장에서 오픈AI를 제치고 점유율 선두로 뛰쳐나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몇배나 차이가 났던 매출은 현재
오픈AI가 250억달러, 앤트로픽이 190억달러
로 좁혀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오픈AI가 지난해 12월 발령한 코드 레드가 '제미나이 3'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 출시 때문이었다는 분석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이후 오픈AI가 내놓은 주요 모델 'GPT-5.2'와 'GPT-5.3-코덱스', 그리고 'GPT-5.4' 등은 모두 코딩 성능과 에이전트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용자를 위해 내놓은 것은 이미지 생성 모델과 'GPT-5.1'과 'GPT-5.3-인스턴트' 등 말투가 달라진 챗봇 모젤, 그리고 챗GPT 광고 도입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오픈AI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분명해집니다.
실제로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은 16일 X를 통해 GPT-5.4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은 과거와 같은 사용자 증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gpt-5.4는 우리가 API에 출시한 그 어떤 모델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하루 5조 토큰을 처리하며 1년 전 전체 API 처리량을 넘어섰고, 연간 순 신규 수익 10억달러를 달성했다"라고 자랑했습니다.
이는 개발자와 기업에서 GPT-5.4 채택이 급증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신, 챗GPT 사용자는 아직 지난해 목표였던 10억명에 미치지 못하는 9억2000만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 문제로 챗GPT 사용자가 일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보다는 코딩 모델의 성장에 더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The Codex team are hardcore builders and it really comes through in what they create. No surprise all the hardcore builders I know have switched to Codex.
Usage of Codex is growing very fast:
pic.twitter.com/lRKcNJDY8n
— Sam Altman (@sama)
March 16, 2026
알트먼 CEO도 같은 날 AI 코딩 도구인 '코덱스' 사용량 추이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내가 아는 열정적인 빌더들이 모두 코덱스로 갈아탄 것도 당연한 일"이라며 "Codex 사용량은 정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그의 X 게시물은 대부분 코딩 성능 향상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오픈AI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을 넘어, 현재 첨단 AI 기업들의 전략이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3월 일찌감치 "
소비자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이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
”라며, 사업 초점이 B2B라는 점을 확실히 했습니다. 실제로 이 화사는 그 흔한 이미지나 영상 생성 모델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 등 기업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심지어 xAI도 최근에는 코딩을 최우선 순위에 둔 모습입니다. 코딩 모델 담당이었던
공동 창립자를 해고
하고 커서 출신의 고위 임원 2명을 영입한 것이 그 예입니다.
결국 이들은 B2C의 매출 성장이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픈AI도 현재 40% 정도인 기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대신 소비자용 챗봇에서는 광고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소비자 서비스 비중이 큰 구글만이 이런 점을 강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도 코딩 AI나 워크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용 생산성 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현재 수익이 광고 소비자 기반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AI 검색이나 나노 바나나, 비오 등 소비자용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은 코딩과 기업용 시장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전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물론 오픈AI가 소비자 시장을 포기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AI 성능 향상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 개발의 초점을 여기에 맞출 이유는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이미지 및 동영상 모델 출시나 성인용 모드 도입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는 2026년 상반기 AI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AI가 이제는 말하는 챗봇에서 일하는 도구로 바뀌고 있다는 트렌드와 수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업계의 예측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어 16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프렌들리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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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들리AI, GPU 플랫폼 ‘인퍼런스센스’ 출시…”GPU 100% 활용”
AI 인프라 전문 프렌들리AI가 유휴 상태인 GPU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사용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연결해 주는 도구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구글 애드센스에 비유하며, 돈 벌어주는 기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필수 기술이 될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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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개인용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오픈자비스' 공개
AI 에이전트가 점차 개인용 기기에서 작동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픈자비스도 클라우드 연결 없이 AI 모델을 로컬로만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효율성과 속도가 장점인데, 결국 미래의 AI 개인비서나 에이전트는 이런 식으로 구동될 것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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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비전문가가 '챗GPT'·'알파폴드'로 반려견 암 치료
호주의 한 사업가가 반려견 암 치료를 위해 챗GPT에 방법을 묻고, 알파폴드로 약물까지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기술 지원으로 암 치료에 큰 진전을 보였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만, 지식 진입 장벽이 AI로 인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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