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2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
어밴던스 서밋
'에 출연, 기업가 피터 디이만디스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테슬라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는 옵티머스 3가 현재 완성 단계에 있으며, 올해 여름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여름쯤에는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의 예측은 늦어지는 것으로 유명하고, 과장된 홍보 멘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날에도 "옵티머스 3는 기존의 어떤 로봇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로봇 도입을 통해 테슬라의 1인당 생산성은 믿기 힘들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등 예측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그가 이제까지 거의 거론하지 않았던 기술 포인트가 등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AI의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에 관한 부분입니다.
디아만디스가 "그록은 재귀적 자기 개선을 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재귀적 자기 개선 과정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알다시피 모든 후속 모델은 이전 모델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 완전히 자동화된 것은 아니다. 아마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완전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내용입니다.
재귀적 자기 개선은 AI가 스스로 발전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이미 1960년대부터 등장한 개념이나, 최근 기술 리더들이 언급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습니다. 오픈AI가 지난 2월 '
GPT-5.3-코덱스
'를 출시하며" 자체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최초의 모델"이라고 소개한 뒤, 이 말은 실리콘 밸리의 유행어가 됐습니다.
지난달 열린 인도의 '
AI 임팩트 서밋
'에서는 MSL을 이끄는 알렉산드르 왕 메타 최고 AI책임자(CAIO)는 "2025년 말부터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 즉 재귀적 자기 개선의 시대가 정말로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체르니 앤트로픽 책임자도 '클로드 코드'를 만들 때 클로드를 사용했다며, AI의 수준이 이에 근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머스크 CEO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것입니다. 한술 더 떠, 늦어도 올해 말에는 AI가 AI를 스스로 개선하는 단계에 완벽하게 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하드 테이크오프(hard takeoff)', 즉 지능 폭발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자기 전에 거대한 AI 돌파구가 생겨 있고, 자고 일어나면 또 다른 돌파구가 있다. 정말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제미나이와 클로드, GPT-5 시리즈 등 주요 모델의 출시 때마다 AI 성능 향상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런 점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을 비전으로 내세운 머스크 CEO와 테슬라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최근 '
디지털 옵티머스(Digital Optimus)
'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xAI의 그록이 옵티머스의 '상위 지능(System 2)'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즉, 그록이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단계에 도달하면, 옵티머스의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옵티머스의 성능이 세가지 요소의 곱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AI가 담당하는 '디지털 지능'이며, 두번째는 로봇에 탑재할 AI 칩과 하드웨어입니다. 마지막은 로봇의 손기술 등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는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요소가 2배씩 성장하면 2×2×2, 즉 8배의 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머스크 CEO가 주장하는 진정한 재귀적 개선의 완성 단계는 "똑똑해진 로봇이 공장을 짓고, 여기에서 로봇을 제조하는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1000만 제곱피트 규모로 전용 옵티머스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는데, 이곳이 실험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스스로 향상되는 로봇이 24시간 쉬지 않고 공장에서 다음 세대 로봇을 만들어낸다면,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경제 규모는 현재의 1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런 점은
오픈AI의 케빈 웨일 부사장
이 AI로 인해 과학 발전이 2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논리와 흡사합니다. 그도 AI와 로봇 실험실이 24시간 과학 이론을 만들어내고 실험하고 개선, 과학 발전 속도를 엄청나게 앞당기는 '자율 주행 연구실(Self-Driving Labs)' 개념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처럼 로봇과 AI가 쉬지 않고 물건을 제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류는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넘어선 '보편적 고소득'의 시대에 진입할 것이며, 결국 화폐의 가치는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미래가 긍정적일 확률을 무려 80%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이번 인터뷰도 다소 과장된 결론으로 마무리됐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각종 무대에서도 비슷한 의견
을 밝혀왔습니다. 이번에는 핵심 이유로 재귀적 자기 개선을 내세웠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 머스크 CEO의 xAI는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귀적 개선 기능을 실제로 담당할 '매크로하드(Macrohard)' 조직은 핵심 리더들과 엔지니어들이 대거 이탈한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상당한 개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AI를 탑재할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을 직접 생산한다는 점은 다른 AI 전문 기업과는 차별화됩니다. 하드웨어를 통해 엄청난 매출과 가치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귀적 자기 개선은 얼마 전부터 AGI에 달성했다는 증거 중 하나로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와 xAI의 목표도 AGI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AI가 AI를 개선하고 로봇을 직접 생산하는 시기가 찾아오면, 세계 경제의 규모는 몰라도 테슬라와 xAI의 몸값이 어떻게 될지는 쉽게 예상이 됩니다.
물론, '완전한' 재귀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는 앞으로 지켜볼 문제입니다.
이어 12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퍼플렉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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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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