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상승·고환율 영향
광산품 44%↑ 석유제품 37%↑
“4월 물가 향방 예단 어려워”
수출물가지수도 16% 껑충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난 달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도 약 2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9.38로 2월(145.88)보다 16.1% 뛰었다. 상승률은 1998년 1월(17.8%) 이후 2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 등 광산품(44.2%),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의 경우 원유(88.5%)·나프타(46.1%)·제트유(67.1%) 등이 큰 폭 상승했다.
한은은 3월 유가와 환율이 올라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2월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뛰었고 원·달러 환율(월평균)은 한 달 새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조짐에도 수입물가 전망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평균보다 14.8% 하락했지만 환율은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의 불확실성이 크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수입 물가 향방을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 대비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돼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주로 석탄·석유제품(88.7%)과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품목 중에선 경유(120.7%)·제트유(93.5%)·에틸렌(85.8%)·D램(21.8%)·플래시메모리(28.2%)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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