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주·전남 수출은 59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했다. 사진은 광양항 모습.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만 상승의 결은 달랐다. 광주는 반도체가, 전남은 석유제품이 끌었다. 산업 구조 차이가 지표에 그대로 드러났다.
15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2026년 3월 광주·전남 수출은 59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했다. 수입은 41억 7000만 달러로 33.5% 늘었다. 무역수지는 1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확대됐다. 다만 수입 증가율이 더 높다. 원자재와 중간재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흐름은 확연히 갈린다.
광주는 수출 15억 9000만 달러로 18.7% 증가했다. 수입은 9억 달러로 26.1% 늘었다. 무역수지는 6억 8000만 달러 흑자다.
수출 구조는 반도체 중심이다. 반도체 수출은 57.1% 급증했다. 수송장비도 16.3% 증가했다. 반면 가전제품은 30.5%, 타이어는 29.8% 감소했다. 전통 제조업은 부진했고 첨단 품목이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시장도 변하고 있다. 동남아(50.9%), 유럽연합(71.8%), 중남미(40.3%)는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37.8%, 중국은 8.6% 감소했다. 주요 시장 의존도가 낮아지고 신흥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수입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73.8%에 달한다. 기계류 수입도 114.7% 증가했다. 생산 확대를 위한 중간재와 설비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은 증가 폭이 더 크다. 수출은 44억 달러로 37.1% 증가했다. 수입은 32억 7000만 달러로 35.7% 늘었다. 무역수지는 11억 3000만 달러 흑자다.
성장의 중심은 석유제품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197.4% 급증했다. 전체 수출의 43.5%를 차지한다. 화공품과 기계류도 각각 5.9%, 63.5%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과 수송장비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동남아(78.9%), 미국(31.6%), 중국(23.3%), 일본(43.0%)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은 15.9%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가 절반 이상이다. 원유 수입은 55.2% 증가했고 비중은 51.2%에 달한다. 정유·화학 산업의 생산 확대와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종합하면 수출 반등은 분명하다. 그러나 구조는 다르다. 광주는 반도체 중심의 산업 재편이 진행 중이다. 전남은 석유제품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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