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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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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실적 기대 높아져
중동 리스크에도 “펀더멘털 영향 제한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91만원으로 마감하며 같은 기간 약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두 기업의 기업가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크게 높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 2분기 영업이익은 51조원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사들은 가격과 무관하게 메모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디램 중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 상향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2조7172억원, SK하이닉스 1조3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외부 변수에 따른 일시적 충격으로 평가하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업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패닉셀을 겪으며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고,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 위축과 특수 Gas 등 공급망 우려가 일부 부각됐지만 전세계 AIDC 수요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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