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 '통합호' 수장 자질 90분간 공개 검증
입력 2026.03.17. 20:08
최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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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별토론 A조 강기정·김영록·민형배·주철현
주요 쟁점으로 ‘20조 활용안’·‘1호 공약’ 등 테이블에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7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합동 토론회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형배, 주철현, 김영록, 강기정 후보.최류빈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실현할 ‘1호 공약’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금 활용 방안, 전남 국립의대·부속병원 신설 문제, 후보 자격 검증 등을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김영록·강기정·주철현·민형배 후보(이상 기호순)는 17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A조 TV토론회에서 광주·전남 통합과 관련, 기업·산업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 방안·비전, 핵심 공약 등을 공개했다.
방송토론은 모두발언에 이어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6·3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열린 토론회는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이틀 간 조별로 나눠 진행된다. 18일엔 B조인 신정훈·정준호 후보가 토론에 나선다.
첫 쟁점은 ‘1호 공약’이었다. 가장 중점을 두고 먼저 실현할 공약을 두고 후보들 간 방향성은 갈렸다.
주철현 후보는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농어촌 등 소외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김영록 후보는 전남 동·서부권과 광주 세 축을 중심으로 500조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시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되는 구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강기정 후보는 “특별시민에게 ‘특별시민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행정통합에 따라 특별시민들의 삶의 수준을 서울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민형배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익이 시민에게 환원되고, 중요한 정치의사 결정이 시민의 승인 하에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전의 이슈로 떠오른 ‘20조원 재정 인센티브’ 활용 방안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지역에 오려면 부지와 전력, 용수, 물류 등이 탄탄하게 지원돼야 한다”면서 “우선 10조원을 써서 산업을 육성하고, 5조는 에너지 인프라와 교통망에 나머지 5조는 사람에 쓰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투자 재원의 재창출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시드머니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20조 원의 핵심은 투자인 만큼 이 가운데 3조 원을 대기업 투자 펀드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30조원 대 펀드를 통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시도민을 배불리 먹이겠다”고 했다.
민 후보는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제안했다. 20조원의 80%는 초첨단 산업을 통한 기업 유치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10%는 안전망, 나머지는 시민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했다. 모든 예산은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미래 먹거리 사업과 균형발전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첨단모빌리티, 반도체, 2차 전지 등 미래신산업에 집중 투자해 성장 동력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주도권 토론에선 김영록·강기정·민형배 등 세 후보 간 신경전도 오갔다. 뇌관은 전기요금과 국립의대 신설 문제를 비롯해 공직자 청렴도 문제 등이었다. 일부 후보들은 말을 끊거나 과거 논란을 언급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최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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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가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공약으로 ‘특별시민수당’을 거론하는 모습.최류빈기자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가 통합시장 제 1호 공약으로 ‘특별시민수당 지급’을 내걸었다. 통합특별시가 서울 수준의 지위와 위상을 갖게 되는 만큼, 광주·전남 시민 삶의 질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17일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특별시민수당’은 통합특별법 제317조(기본사회 실현에 관한 특례) 등에 근거를 둔 제도”라며 “통합 이후의 ‘그랜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과 소상공인, 농민, 예술인 등 계층별 지원을 통해 광주·전남 시민의 삶을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기본수당 ▲소상공인 매출안정 수당 ▲농촌기본소득 지역·단계별 확대 ▲예술인 창작수당 지급 등을 약속했다.청년기본수당은 광주·전남 60여만 청년을 대상으로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단계적 지급하는 공약이다. 강 후보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광주·전남 소상공인 가운데 연매출 1억원 이하인 10만명을 대상으로는 연 200만원 규모의 ‘매출안정수당’을 지급한다. 디지털 전환 지원과 병행해 골목상권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강 후보는 “농업 분야에서는 광주와 전남 간 상이한 농민수당 기준을 통일하고 농촌기본소득을 지역·단계별로 확대하겠다”며 “통합특별시 체제에서 농산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소득 등을 기준으로 선별 지원하던 예술인 지원은 ‘보편 지급’으로 전환한다. 광주·전남 1만여 명 예술인에게 연 300만원의 창작수당을 지급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보훈수당과 참전명예수당 등 각종 수당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돌봄·복지 종사자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햇빛과 바람, 산과 바다, AI·데이터에서 나오는 수익을 시민과 나누겠다”며 “규제프리 실증도시를 구축해 데이터가 소득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재원과 관련해서 강 후보는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20조원 규모 시드머니는 활용하지 않겠다”며 “우선순위가 더 높은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최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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