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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월 경상수지 231.9억 달러 역대 최대

2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2월 경상수지 231.9억 달러 역대 최대

ICT 수출 비중 절반 육박, 3월 흑자 확대 기대 속 4월엔 유가 변수 부상

2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상품수지 흑자만 233억6000만달러에 이른 가운데, 반도체 수출 급증이 전체 흐름을 사실상 끌어올렸다.

2월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9% 늘었고,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증가하는 데 그쳐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36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7배 수준까지 불어났다.

최근 1년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해 10월 76억달러까지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가 올해 2월 231억9000만달러로 확대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이번 흑자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25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7.9% 급증했고, 전기전자제품 전체 수출도 104.7%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22.9%, 기계류·정밀기기는 13.5%, 화공품은 7.4% 줄어 업종별 체감은 엇갈렸다.

같은 흐름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에서도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2월 ICT 수출은 33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3% 늘었고, ICT 수출이 전체 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8%까지 올라섰다.

전체 산업 수출의 49.8%를 ICT가 차지한 셈이어서, 이번 경상흑자는 전방위 확장이라기보다 반도체 중심의 초대형 흑자로 읽는 편이 더 정확하다.

지역별로도 반도체와 ICT 수요가 강한 시장이 두드러졌다.

2월 수출은 동남아로 54.6%, 중국으로 34.1%, 미국으로 28.5% 각각 늘었다.

특히 동남아와 중국 증가는 메모리와 전자부품 중심 공급망 회복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쪽에서는 2월까지는 에너지 부담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2월 원자재 수입은 2.0% 줄었고, 원유 수입액은 11.4%, 석유제품 수입액은 21.0% 감소했다.

같은 달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로 1년 전보다 18.7% 낮았다.

수출 급증에 비해 수입 증가가 제한되면서 흑자 폭은 더 커졌다.

2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8억6000만달러로 1월 38억달러 적자보다 줄었고, 여행수지 적자도 17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다만 1~2월을 합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5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의 57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배당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으며, 1~2월을 합하면 52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46억8000만달러에 비해 5억2000만달러 늘었다.

금융계정에서는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19억4000만달러 감소한 가운데 주식투자 감소 폭은 132억7000만달러에 달했고 채권투자는 13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감소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월 경상수지가 2월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무역협회의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고, 대부분 업종의 여건 악화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의 강한 호조가 전체 지수를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수출 흐름까지 반도체가 버텨 준다면 3월 경상수지 역시 추가 확대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동발 유가 불안이 8일 미국과 이란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4월 이후에는 수입단가 상승이 흑자 폭을 제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데이터솜=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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