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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만원대 무제한 시대 열렸지만…'400Kbps' 실효성 물음표

이동통신 3사가 5G·LTE 통합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으며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시대를 열었다. 정부가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발맞춰 저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2만원대 무제한 시대 열렸지만…'400Kbps' 실효성 물음표

SK텔레콤은 고객이 데이터에 대한 걱정 없이 요금제 선택만으로 맞춤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요금제 체계를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출처=SK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5G·LTE 통합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으며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시대를 열었다. 정부가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발맞춰 저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저가 요금제에 적용되는 QoS 속도가 최대 400Kbps 수준에 그치면서 실질적인 체감 혜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는 올해 LTE·5G 통합요금제 도입과 데이터 안심옵션 확대를 추진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인터넷이 완전히 끊기지 않도록 하면서 기본 통신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근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며 복잡했던 요금 체계를 대폭 단순화했다. SK텔레콤은 기존 67종의 요금제를 16종으로, KT는 105종을 18종으로, LG유플러스는 53종을 18종으로 각각 축소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만원대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월 2만8000원에 300MB를 제공하고 KT는 월 2만8900원에 600MB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다. SK텔레콤도 기존 2만원대 요금제를 통합 체계에 편입했다. 세 상품 모두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개편 후에는 전 구간에 QoS이 적용돼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에도 통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에는 일부 저가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가 완전히 차단되거나 추가 요금이 부과됐지만 이제는 최소한의 통신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LG유플러스, 5G·LTE 구분 없는 통합요금제 18종 출시. [출처=LG유플러스]

다만 일각에서는 400Kbps라는 속도가 현재 스마트폰 이용 환경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400Kbps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와 간단한 웹 검색, 지도 확인 정도는 가능하지만 HD급 영상 소비에는 제약이 따른다.

참여연대 역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정부의 통합요금제 정책 발표 당시 "400Kbps 수준의 저속 무제한 요금제는 이미 알뜰폰 시장에서 제공돼 온 영역"며 "실효성 없는 요금제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데이터가 완전히 끊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는 "400Kbps는 카톡만 가능한 수준인데 2만원대 요금제라지만 실제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정부와 통신업계는 이번 개편의 의미를 기본 통신권 보장에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정책으로 약 717만명이 혜택을 받고 연간 3221억원 규모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 기준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에는 월 데이터 제공량이 요금제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QoS 속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은 통신사 대리점. [출처=EBN DB]

발표된 개편안에 따르면 통신사별 QoS 구간에도 차이가 있다. KT는 400Kbps·1Mbps·5Mbps·무제한 등 4단계로 구분했고, SK텔레콤도 400Kbps·1Mbps·5Mbps·무제한 구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400Kbps와 1Mbps 사이에 3Mbps 구간을 추가해 총 5단계로 경쟁사 대비 선택 폭을 넓혔다. 데이터플랜 95GB(월 6만8000원)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400Kbps QoS는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필수 서비스를 이용을 돕는 안전망 개념에 가깝다"며 "충분한 속도인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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