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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만전자'·'100만닉스' 향한 '입사고시' 열풍인데...삼성전자 노조, 비...

2024년 총파업 당시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가 구호를 외치며 파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른바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로 불리며 승승장구 하면서 취업...

'20만전자'·'100만닉스' 향한 '입사고시' 열풍인데...삼성전자 노조, 비...

2024년 총파업 당시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가 구호를 외치며 파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른바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로 불리며 승승장구 하면서 취업 시장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행태를 두고 비판적인 여론도 거세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해 주주배당의 4배가 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모 대학에 차려진 SK하이닉스 취업박람회 부스에서 구직자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꿈의 직장'으로

상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취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에듀일에 따르면 SK그룹 채용 대비서인 '에듀윌 SKCT 기본서'가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e-북 전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채용을 대비하는 GSAT 교재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듀윌은 올해 1분기 삼성 관련 수험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급증했다고 설명한다.

이런 열기는 최근 반도체 업계가 역대급 실적과 파격적인 성과급을 발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이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역사상 역대 최대이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4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협상을 통해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듀윌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의 역대급 실적과 보상안 발표로 관련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기업별 맞춤 교재들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자리 잡으며 판매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 지난해 주주배당 4배 넘는 성과급 요구

뜨거운 취업 열기와 반대로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4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는 내부적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7일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수치 발표 후 낸 입장문에서 "시장과 내부 전망치로 올해 영업이익 270조원 이상이 확실시된다"며 "성과와 실적전망에 맞는 보상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영업이익 270조원을 가정하면 15%면 40조5000억원이 성과급이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규닝 약 297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 규모는 4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안팎에선 과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단적으로 45조원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배당으로 사용한 11조1000억원에 4배가 넘는다. 더욱이 급변하는 반도체 업황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연구개발(R&D)과 적기 M&A(인수합병) 등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는 37조7000억원이다. 연간 투자 규모를 뛰어 넘는 성과급은 미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많은 국민이 전쟁 등으로 인한 고물가와 고환율로 신음하고 있는데 40조원이 넘는 성과급 요구가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앞서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상한선 50%(연봉 대비) 폐지'를 제도화해야 한다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오는 23일 대규모 집회와 다음 달 2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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