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XRP)의 장기 가격 전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대형 언어 모델(LLM)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35년 XRP 가격이 500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리플 생태계 개발자인 ‘빈센트 밴 코드(Vincent Van Code)’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X)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XRP의 10년 장기 가격 예측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보도 시점 기준 XRP가 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500달러라는 수치는 현재 가격 대비 수백 배 이상의 성장을 전제로 한다.
밴 코드가 제시한 분석은 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반복적인 입력과 다양한 변수를 학습시킨 심층 LLM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그는 그록(Grok)과 같은 AI 모델을 활용해 규제 환경의 변화, 인프라 확장성, 글로벌 핀테크 및 결제 인프라 도입 추세 등 다각적인 요소를 시뮬레이션했다고 말했다.
AI 모델이 제시한 성장 궤도는 단계적이다. 분석 모델에 따르면 XRP는 2026년 말까지 6달러에서 10달러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통합과 생태계 확장이 가속화되는 2035년에는 400달러에서 65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모델의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파격적인 전망에 대해 시장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AI가 분석한 기술적 혁신과 채택 가능성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수의 전문가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은 ‘3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장벽을 언급하며 해당 수치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특정 자산이 도달하기엔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치라는 지적이다.
밴 코드 역시 자신의 예측이 반드시 보장된 결과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연구가 ‘계획대로 모든 인프라와 채택이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도출된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AI의 분석이 데이터 처리 측면에서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거시 경제 변수와 규제,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단일 모델의 수치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시뮬레이션 결과를 참고하되, 시장의 유동성과 실질적인 도입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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