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 여수=이경기 기자
오는 9월5일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70여 일 앞두고 주행사장 조성과 관람객 맞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은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가 상당수 마무리되며 행사장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랜드마크 전시관과 야외공연장, 전시·운영시설도 윤곽을 드러냈다.
25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준비상황 자료에 따르면 주행사장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 공정률은 95%다. 3000석 규모 야외행사장인 열린문화공간은 97% 공정률을 기록했다. 광장 진입로와 보조 동선, 경사로와 안전난간 설치를 마무리해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11월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돌산 진모지구를 주행사장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금오도·개도를 부행사장으로 운영한다. 사업비 705억원이 투입, 30개국 참가와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주제섬·전시시설 7월 말 마무리
주행사장 핵심 시설인 ‘주제섬’ 전시관은 외부 철골 도장과 내부 벽체 설치를 마쳤다. 현재 방수와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70%다. 외벽 미디어파사드와 내부 전시시설 설치, 영상 제작은 7월 3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시·공연·운영시설로 활용할 TFS텐트 8개 동은 68%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해양생태섬·미래섬·보물섬 등 3개 동은 설치를 마쳤다. 문화섬·국제교류섬·특별공연장·식당·마켓섬 A·B 등 5개 동은 이달 말 설치를 완료한다.
전시 연출 공정률은 70%다. 체험물 제작은 7월 10일까지, 현장 설치는 7월 말까지 진행한다. 그 외 △섬 테마존 60% △아트포토존 65% △주출입구 게이트 55% △도시숲·실외정원 76%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행사장에는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국제교류섬, 문화섬, 보물섬, 식당·마켓섬 등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미래섬에서는 도시항공모빌리티와 수소선박 등 미래기술을 전시한다. 문화섬은 서편제와 메이플스토리, 맘마미아 등 섬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를 전시와 무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보물섬은 모래놀이와 미션형 게임 등 가족 단위 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박람회 기간 주행사장에서는 개·폐막식과 주제공연, 세계섬문화공연, 섬공연예술제, 야간공연 등 13종 133회 프로그램이 열린다.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캠핑, 비렁길 트레킹, 섬밥상 이야기, 선상 낚시 체험 등 37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세계섬도시대회와 국제섬포럼 등 국제학술행사와 전남도·여수시 연계행사가 예정돼 있다. 조직위는 그리스와 베트남 등 30개국, 세계보건기구 등 3개 국제기구의 참가를 확정했다. 7개 지방자치단체와 7개 공공기관, 19개 기업도 참여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 여수=이경기 기자
육상 교통 보강…섬 수송력 과제
조직위는 돌산지역 시내버스 노선을 11개로 개편하고 하루 운행 횟수를 204회에서 386회로 늘릴 계획이다. 돌산과 섬 지역 16개 노선은 박람회 기간 무료로 운행한다.
주행사장 접근 차량을 분산하기 위해 10개 셔틀 노선에 최대 60대를 투입한다. 임시주차장은 22개소 1만148면 규모로 운영한다. 교통 상황에 따라 우회 유도와 가변 신호, 진입 통제도 병행한다.
해상 교통은 보완 과제로 남아 있다. 조직위는 국동항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연결하는 반값 요트투어를 운영한다. 국동항에서는 1만5000원,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2만원에 입장권과 요트 이용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는 각각 하루 13항차와 17항차의 여객선이 운항한다. 하루 최대 수송 인원은 약 9300명 수준이다. 박람회 하루 목표 관람객 5만명과 비교하면 섬 방문 수요가 집중될 경우 수송력 부족 우려가 있다.
정수환 여수시 섬박람회지원단장은 “대체 선박과 추가 운항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섬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숙박·관광 대책도 추진한다. 섬 민박과 식사 3끼를 연계한 ‘섬 1박3식’은 8개 섬 41개 업소에서 운영한다. 섬 특산물 상차림을 제공하는 ‘섬 힐링밥상’ 지정업소도 8개 섬 25곳을 선정했다.
타지 관광객에게 숙박비와 식비 등 섬 여행 경비의 최대 50%,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섬 반값 여행’은 8월부터 시행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 예약 입장권 할인도 추진 중이다.
조직위는 다음 달 17일 개막 50일 기념행사를 열고 시설과 프로그램, 교통·안전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설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와는 규모와 성격이 다른 행사인 만큼, 한정된 예산 안에서 섬의 가치와 지역 특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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