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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 진입… 기계연, '투트랙' 국가 대응...

이에 현대차(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전용 공장 건설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등 대기업 중심의 역량 확보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기술 자립'과 '국제 협력'의 투트랙(Two-Track) 전략 기계연은...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 진입… 기계연, '투트랙' 국가 대응...

2030년까지 핵심부품 국산화 및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사활

한국기계연구원이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개발(R&D) 단계를 지나 실제 산업 현장과 가정에 투입되는 ‘상업적 임계점’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적 응용 단계로 접어드는 ‘상업적 임계점’의 해로 진단했다. 기계연은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로봇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기계연은 8일 발간한 ‘기계기술정책’ 제122호를 통해 인공지능(AI)이 화면을 벗어나 물리적 신체를 갖게 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중국 유니트리의 ‘G1’ 등 양산형 모델의 등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미 공장과 가정 등 실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2035년 연간 200만 대 시장 열린다… ‘라이트의 법칙’ 따른 가격 파괴 가속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2035년경 연간 1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는 2035년 판매량이 210만 대에 달하는 ‘J형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제조원가의 급격한 하락이 상용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대량 생산 및 설계 최적화에 따라 현재 대당 약 3.5만 달러 수준인 원가는 5년 내 1.3~1.7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유니트리의 ‘R1’ 모델은 약 5,900달러(한화 약 800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1가구 1로봇’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 보고서는 이를 누적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절감되는 ‘라이트의 법칙(Wright's Law)’으로 설명했다.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현주소는?

현재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반도체 설계 능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중국은 140개 이상의 기업이 뛰어들어 전 세계 신규 모델의 70%를 점유하는 등 압도적인 양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AI 원천기술과 휴머노이드 전용 부품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현대차(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전용 공장 건설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등 대기업 중심의 역량 확보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기술 자립’과 ‘국제 협력’의 투트랙(Two-Track) 전략

기계연은 한국의 생존 전략으로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제조 강국 인프라를 활용하여 액추에이터·제어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내재화하는 '기술 자립화' 전략과 OpenAI·구글 등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격차를 신속히 해소하는 '국제 협력' 전략이다.

또한, 국제로봇연맹(IFR)이 주목하는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공정 특화 수직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지위를 먼저 확보하고, 미국의 규제 혁신 방식과 중국의 마중물 방식을 벤치마킹한 하이브리드 시장 창출 전략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기계연,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개발 박차

기계연은 정책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행에 나선다. 총사업비 2,208억 원 규모의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표준 플랫폼과 자율성장 브레인(K-HB) 개발에 착수했다.

기계연은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 버전 1을 2027년까지 공개하고, 2030년까지 고도화된 버전 2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 LG전자 등과 협력하는 ‘AI 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실증을 추진,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AI 휴머노이드 밀도 세계 1위’ 국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김희태 선임연구원은 “이제는 기술 과시가 아닌 현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성’이 관건”이라며 “2030년까지의 골든타임 동안 제조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노동력 부족 문제를 로봇 경제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계연은 이번 정책지 발간과 더불어 기계산업 정책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학술지 ‘기계산업연구’의 원고를 오는 4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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