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사이임팩트 대표가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교육에서 돌봄 리빙랩의 개념과 주민의 경험전문가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2026년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교육이 지난 12일 열려 주민이 지역 문제의 당사자이자 해결 주체로 참여하는 마을 단위 실행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서정주 사이임팩트 대표가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마을-상주 주민이 만드는 돌봄 리빙랩’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은척면과 남원동, 청리면 마을연구원들이 생활 현장에서 발굴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담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정주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려면 병원이나 시설 중심의 돌봄을 넘어 건강, 주거, 일상생활, 사회적 관계를 지역 안에서 연결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도 복지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삶과 마을을 가장 잘 아는 ‘경험전문가’로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는 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지만, 마을 골목의 경사와 주민의 생활 습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의 경험이 문제정의와 해결 방안 설계에 반영돼야 생활 현장에 적합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돌봄 리빙랩은 상주 주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인권 운동”이라며 “주민의 사소한 불편이 마을의 공식적인 의제와 정책으로 이어질 때 주민은 지역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고 말했다.
청리면, 박명희 연구원이 사업계획 중간발표에서 도자 조형물을 활용한 마을 안전 쉼터 조성과 보행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진 사업계획 중간발표에서 은척면은 고령 주민의 건강한 일상과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인 근력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남원동은 중앙시장 일대의 상권 회복을 위한 전통시장 야시장 홍보와 상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며, 청리면은 식당가 주변의 교통 혼잡과 불법 주차, 보행자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도자 조형물 활용 마을 안전 쉼터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세 마을의 계획은 돌봄과 건강, 전통시장 활성화, 교통안전 등 주제는 달랐지만, 주민이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한 뒤 현장에서 실험하고 개선한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발표 후 제시된 의견은 책임멘토와 마을연구원의 협의를 거쳐 사업목표와 실행계획, 예산 활용, 지속 운영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정규 책임멘토는 “사업계획의 지속성을 높이려면 사업 대상과 문제 원인을 명확히 하고, 주민 참여 방식과 사업 이후의 운영 주체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주시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기반으로 주민이 생활문제를 직접 찾고, 행정·전문가·운영기관이 해결 방안을 함께 설계하는 지산관학 협력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업이 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공동체의 실행 역량을 높이는 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며 “마을별 특성과 주민 수요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멘토, 운영기관과 협력해 실행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을연구원들이 마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해 사업계획의 실행 절차와 운영 주체, 지속 방안을 직접 구체화하고 있다.
서창익 가람과사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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