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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비전포럼] AI 패권은 '전력·칩·데이터센터'에서 갈린다···'민...

| 스마트비즈 = 최형호, 전근홍, 최준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우위에...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AI시대 에너니가 경쟁력이다' 포럼에서는 AI 산업 구조...

[2026 비전포럼] AI 패권은 '전력·칩·데이터센터'에서 갈린다···'민...

AI에서 유틸리티 전환···"정부 주도 불가피하지만 민간 전환 시급"

AI 인프라가 곧 자산···"데이터센터 전력 해법 없으면 경쟁력도 없다"

| 스마트비즈 = 최형호, 전근홍, 최준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우위에 머물지 않는다. 전력,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가 전략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비즈> 'AI시대 에너니가 경쟁력이다' 포럼에서는 AI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두고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박창선 IT칼럼니스트를 비롯해 김태원 NIA AI정책연구팀장,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김광정 리벨리온 사업총괄이 패널로 참여했다.

15일 열린 스마트비즈 비전 포럼에서 패널들이 AI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마트비즈DB

■ AI, 소프트웨어 넘어 '유틸리티 산업'으로 진화

박창선 칼럼니스트는 토론의 포문을 열며 AI 산업의 본질적 변화를 짚었다.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제품에서 서비스로, 이제는 AI 중심 구조로 진화하면서 산업의 투자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개발 인력 중심의 비용 구조였다면, 클라우드 시대를 거치며 인프라 투자 비중이 급격히 확대됐고, AI 시대에는 이 흐름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칼럼니스트는 "글로벌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 IT 산업은 사실상 전력·인프라 기반의 ‘유틸리티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략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각국이 'AI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광정 리벨리온 사업총괄은 AI 경쟁의 핵심을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모델 개발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인프라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인프라 주도권 확보 때문"이라며 "AI 인프라는 곧 기업의 핵심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AI 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시도가 늘고 있다"며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NIA 팀장은 한국의 AI 정책 방향과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그는 "미국은 빅테크 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한국은 구조적으로 민간 단독 투자에 한계가 있다"며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마중물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GPU, 데이터, 모델 등 핵심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해외에 의존할 경우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소한 자립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범용 대형 모델보다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과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스마트비즈 비전 포럼에서 패널들이 AI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마트비즈DB

■ AI 시대 핵심 변수는 전력···에너지 정책과 직결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는 AI 산업의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구조"라며 "전력 공급 능력이 곧 AI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직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전력 확보 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에너지 정책과 AI 정책은 분리해서 볼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광정 총괄은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도 함께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태원 팀장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력과 운영 구조"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전력, 냉각, 보안 등 복합 인프라가 결합된 시스템”이라며 “산발적 구축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한국 AI 산업의 현실적인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15일 열린 스마트비즈 비전 포럼에서 패널들이 AI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마트비즈DB

김태원 팀장은 "초거대 AI 모델 경쟁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며 "서비스와 응용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동, 동남아 등과의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한국은 AI 분야에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을 종합하면 AI 시대의 경쟁은 더 이상 기술 단일 요소로 결정되지 않는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 산업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데 패널들의 의견이 모였다.

박창선 칼럼니스트는 "AI, 에너지, 정책은 각각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며 "어느 한 축만으로 접근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이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민간의 혁신 역량, 그리고 에너지·인프라 정책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는 점이 이날 토론의 핵심 메시지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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