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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6 모태펀드] 1차 마감...중견 VC '딥테크' 경합 예고 [넘버스]

두 부문 모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9개 기술 분야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이는...

[2026 모태펀드] 1차 마감...중견 VC '딥테크' 경합 예고 [넘버스]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10시 55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 그래픽 = 박진화 기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 마감을 앞두고 상당수 벤처캐피탈(VC)들이 딥테크 분야로 지원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출자 예산이 많고투자 범위가 넓으며, 올해 신설한 지방 투자 의무 부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유에서다.

26일 VC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사업 중 딥테크 분야에는 운용자산(AUM) 5000억~6000억원 안팎의 중견 하우스들이 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일정 수준의 트랙레코드와 딜 소싱 역량을 갖추고 있다. 1차 정시 출자 사업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한다.

한 VC 대표는 "1차 정시에는 대부분의 VC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제안서는 올해 다른 출자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딥테크에 몰리는 수요
1차 정시 사업에서 딥테크 분야는 넥스트유니콘프로젝트 내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부문으로 나눠 운영한다. 각각 875억원, 1500억원의 출자 예산을 배정받아 총 1459억원, 30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분야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로는 주목적 투자 범위가 넓다는 점이 거론된다. 두 부문 모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9개 기술 분야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이는 사실상 벤처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 영역을 대부분 포괄하는 구조다. 특정 산업군에 한정된 펀드와 달리 투자 스펙트럼이 넓어 운용사 입장에서는 제안서 작성 단계부터 전략을 설계하기 수월하다. 딜 소싱 과정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성이 좋아 어느 정도 트랙레코드를 갖춘 중견사 이상 VC들은 딥테크 출자에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케일업 부문의 경우 범위는 동일하지만 추가 요건이 붙는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같은 분야에 투자하되, 이 가운데 30% 이상을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기업이나 공공기관 추천 기업 등 넥스트유니콘풀에 투자해야 한다. 주목적 대상 기업의 경우 후속투자를 포함해 해산 시까지 기업당 평균 100억원 이상을 집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지역쿼터제 면제 효과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주요 변수인 지역 쿼터제에서 딥테크가 일부 제외됐다는 점이 핵심 유인으로 꼽힌다. 모태펀드는 올해부터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지역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넥스트유니콘프로젝트 중 스케일업과 기업승계 M&A 분야는 이같은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지방 투자는 그간 운용사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산업 인프라와 전문 인력, 투자 네트워크 등이 부족해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처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딥테크 스케일업 단계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석·박사급 인력 확보 문제로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기업당 최소 수십억원 이상을 집행해야 하는 스케일업 펀드 특성상 투자 규모와 지역 요건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녹록치 않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기업 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의무 비율을 맞추기 위해 투자를 강행할 경우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UM 1조원 이상 대형 VC들은 이번 출자 사업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모태펀드의 자조합별 출자액이 대부분 100억~200억원에 그치고 주목적 투자 의무 등 정책적 제약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사들은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아, 성장금융이나 산업은행 등 출자 규모가 큰 LP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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