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2026 1Q IPO 리그테이블] NH·삼성證, 케이뱅크로 선두…연간 왕좌 KB證...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2분기 중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국내 공동 주관사로...

[2026 1Q IPO 리그테이블] NH·삼성證, 케이뱅크로 선두…연간 왕좌 KB證...

(AI로 제작한 이미지.)

2026년 1분기(1~3월) 기업공개(IPO) 시장은 한 건의 대형 딜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어 케이뱅크를 수임한 하우스들이 상위권을 독점한 가운데, 2년 연속 연간 왕좌를 지켰던 KB증권은 실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6위로 밀려났다.

3일 뉴스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인수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상장일 기준 9개사(스팩·재상장 제외)를 집계한 결과, 공모 규모 합계는 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23개사, 1조8430억원)와 비교해 건수는 60.9%, 금액은 58.1% 급감했다. 중복상장 규제 강화 및 한국거래소 심사 강화 영향으로 상장 파이프라인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는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는 4월 이후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몰리는 구조상 통상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올해는 예년 1분기와 비교해도 유독 적은 수준에 그쳤다. 증권사 IPO 실무 관계자는 "심사 기준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두 가지가 핵심"이라며 "심사에서 떨어지거나 신고서를 아예 안 낸 회사들이 많아 상장 건수 자체가 줄었으며 올해가 예년보다 유독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9개사 중 8개사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고 에스팀, 액스비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상승)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는 뜨거웠다. 수요는 넘쳤지만 공급이 제한된 양상이었다.

◆ 케이뱅크 한 건이 리그테이블 결정…빅 딜 영향은 구조적 반복

1위는 NH투자증권(2865억원)이 차지했다. 케이뱅크(2490억원)와 덕양에너젠(375억원) 두 건을 주관하며 선두에 올랐다. 올해 1분기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케이뱅크는 2022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코스피 입성에 성공한 딜이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8300원)으로 확정하는 등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은 두 차례 주관사단 재구성 속에서도 대표주관 지위를 유지하며 끝까지 파트너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 삼성증권(2291억원)은 케이뱅크 공동 대표주관 한 건으로 순위를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총 4980억원 규모로 전체 공모금액(7721억원)의 64%를 차지했을 만큼 단일 딜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LG CNS 주관사단 참여 여부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던 것과 유사한 구도로 빅딜 수임 경쟁이 IPO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 '건수 1위' 한투, 금액은 3위…빅딜 공백 속 6위로 밀린 KB

3위 한국투자증권(1161억원)은 에스팀(153억원), 카나프테라퓨틱스(400억원), 아이엠바이오로직스(364억원), 한패스(167억원), 리센스메디컬(77억원) 등 5건을 주관했다. 모델 에이전시부터 바이오, 금융플랫폼까지 다양한 업종을 소화하며 전통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단 1건으로 한국투자증권 5건 합산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리며 1분기 시장에서 건수보다 딜 사이즈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했다.

4위 미래에셋증권(639억원)은 액스비스(264억원)와 덕양에너젠(375억원) 두 건을 완료했다. 액스비스는 1분기 최고 일반 청약 경쟁률(2711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준비해온 에식스솔루션즈가 중복상장 이슈로 상장 일정이 중단되며 실적 쌓기에 제약이 생겼다. 5위 신한투자증권(447억원)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공동주관(156억원)과 메쥬 단독 주관(291억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6위 KB증권(77억원)은 리센스메디컬 공동주관 한 건에 그쳤다. 케이뱅크 주관사단에서 제외된 것이 사실상 분기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2025년 2년 연속 연간 IPO 주관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7위 대신증권(42억원)은 한패스 공동주관 한 건을 기록했다.

◆ 2분기 조 단위 대어들 심사 청구로 연간 판도 가를 전망

시장에서는 2분기부터 조 단위 대어들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본격적인 IPO 레이스에 등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2분기 중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국내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다. 최근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프리IPO를 마친 리벨리온은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상장 후 예상 시총은 4조원대로 점쳐진다.

두 딜이 성사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상위권을 노릴 수 있고 KB증권도 1분기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게 된다. 삼성증권 역시 리벨리온을 통해 케이뱅크에 이은 조 단위 딜 연속 수임을 노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이 2분기 중 확정될 예정이어서 세부 기준에 따라 일부 대어들의 상장 일정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분기 청구 및 진행 여부가 연간 순위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