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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년 일반고 선호도 74.1% '11년래 역대 최고'.. 정시확대에 의대열풍...

AI 대전환 흐름에 발맞춰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영재학교가 최우선 선택지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 입시전문가는 "내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반고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진 것은 명확하다. 특히 정시가...

2025년 일반고 선호도 74.1% '11년래 역대 최고'.. 정시확대에 의대열풍...

2028개편 정성평가 강화 흐름.. ‘일반고 과연 유리할까’

[베리타스알파=이상현 기자] 2025년 기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고교유형은 일반고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희망률’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일반고가 74.1%로 가장 높았다. 2015년 첫 공시 이후로 역대 최고 수치다. 일반고 진학 희망률은 2015년 62.4%, 2016년 61.9%, 2017년 64%, 2018년 65.5%, 2019년 68.6%, 2020년 71.8%, 2021년 73.4%, 2022년 72.4%, 2023년 73.1%, 2024년 73.1%, 2025년 74.1%의 추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과고 외고 국제고를 모두 묶어서 특목고로, 2019년부터는 영재학교/과고, 외고/국제고로 세부 분리해 공시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2026학년) 일반고 선호도 상승의 원인은 정시확대에 의대열풍이 겹친 결과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정시40% 이후 정시 중심의 교육특구 판도가 깔린 데 더해 2025학년 의대증원으로 의대열풍이 극대화한 상황. 최고 선호도 모집단위인 의대를 노리면서 동시에 서울 주요대학의 정시 문호까지 겨냥할 수 있는 교육특구 일반고가 최우선 선택지로 부상한 것이라 보인다. 사교육을 바탕으로 정시로 승부를 보면 되는데 굳이 특목자사로 향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물론 2028개편 내신5등급제를 앞두고 있어 내신에 대한 우려로 일반고 선호도가 높아졌을 수도 있으나 조사시기에는 아직 내신에 대한 우려가 전격적으로 부상하지 않았을 시기인 만큼 정시확대와 의대열풍의 영향력으로 교육특구 중심의 일반고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일반고 선호도 상승이 곧 특목자사고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재학교/과고(2024년 2.9%→2025년 2.3%) 외고/국제고(3.8%→3.3%) 자사고(7.1%→6.4%, 전국광역 합산) 모두 조사상에서는 선호도가 하락하긴 했으나 2028개편의 주축이 학생부/정성요소 강화 흐름으로 수시에 강점을 보이는 특목자사고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학들의 2028개편 방향성을 보면 학종은 물론 수시 교과전형, 정시 수능전형까지 정성평가 중심의 전형 다각화가 예고됐다. 특히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권장과목을 기반으로 한 ‘교과 이수내역 평가’를 도입하는 등 정성평가로 무게 추가 기울면서 입체적 정성평가 체제로의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 심화 교육과정과 비교과/탐구활동 등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한 고교에 유리한 대입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안정적인 내신 확보만을 이유로 무조건 일반고를 선택하는 일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공개된 KOSIS 국가통계포털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희망률’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년 진학희망 고교유형.. 일반고 74.1% ‘역대 최고’>

최근 업데이트된 KOSIS 국가통계포털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희망률’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학부모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1%가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공시인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일반고 진학 희망비율은 2015년 62.4%, 2016년 61.9%, 2017년 64%, 2018년 65.5%, 2019년 68.6%, 2020년 71.8%, 2021년 73.4%, 2022년 72.4%, 2023년 73.1%, 2024년 73.1%, 2025년 74.1%의 추이다. 2019년 기준으로 특목고의 고교유형을 영재학교/과고, 외고/국제고로 분류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25년 일반고 선호도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정시확대가 꼽힌다. 정시가 40%까지 확대되지 않았으면 학생부에 특장점을 가지는 특목고의 수시 체제 선발효과에 기대 굳이 일반고로 향하지 않으면서 교육특구 선호도가 지금처럼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의대열풍이 겹치면서 교육특구 중심의 일반고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정량평가 선발 체제인 의대 진학에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최고 선호도를 자랑하는 의대에 상위대학 문호까지 40%로 활짝 열린 만큼 정시로 승부를 보는 학생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사교육의 영향력 아래 압도적 정시 실적을 자랑하는 교육특구는 2022학년 정시40% 확대 이후 여전히 압도적 실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조사시기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2028개편에 따른 ‘내신 부담’으로 일반고 선호도는 상승하는 추세다. 내신5등급제 고교학점제 등 굵직한 변수가 많은 만큼 내신이라도 최대한 잘 확보하기 위해 일반고로 지원이 몰리기 충분한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서울대 정시 당락을 가르는 돌출변수로 교과평가가 부상하는 데 더해 2028개편을 맞아 정시에 교과평가를 반영하는 대학들이 늘면서 내신부담이 덜한 일반고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빈면 특목자사는 선호도가 하락하는 흐름이 감지됐다. 영재학교/과고는 2025년 2.3%로 전년 2.9%보다 하락했다. 2019년 3.6%, 2020년 3.5%, 2021년 3.2%, 2022년 3.4%, 2023년 3%, 2024년 2.9%, 2025년 2.3%의 추이로 고교유형을 분류해 공개한 이래로 최저치다. 자사고는 6.4%로 역시 전년 7.1%보다 하락했다. 자사고는 2019년 5.9%, 2020년 6.8%, 2021년 6.1%, 2022년 6.5%, 2023년 6.8%, 2024년 7.1%, 2025년 6.4%의 추이로 올해가 최저는 아니다. 전국과 광역을 구분하지 않은 만큼 전국자사고 덕에 선호도가 급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목자사고의 선호도가 주춤한 배경에도 역시 정시확대가 꼽힌다. 수시 체제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정시가 수시이월을 포함하면 절반 이상까지 열린 상황에서 굳이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에 진학할 필요가 없이 일반고로 향하면 된다는 판단이 섰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028개편의 불확실성도 선택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내신5등급제 등 굵직한 변수로 전면개편되는 2028개편 이후 성적표가 없는 만큼 개편 전 대입실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신5등급 체제 하에 내신 영향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가늠할 수 있는 선례가 없어 지원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등급 비율은 4%에서 10%로 완화했지만 3~4등급을 받을 시 파장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내신 확보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일반고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고교현장 역시 “2028개편 이후 성적표가 아직 없다 보니 특목자사에 진학해 내신을 우려하기보다 일반고로 진학하고자 노선을 정한 사례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 2026고입 경쟁률만 보더라도, 영재학교를 비롯해 과고 전국자사고 광역자사고 모두 하락하며 일반고로의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인문계 자원만이 몰리는 외고/국제고만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 업계전문가 역시 “정시40% 확대 이후 정시 중심의 교육특구 판도가 형성됐고, 의대증원까지 더해지면서 일반고로 진학해 정시로 승부를 보려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자연스레 교육특구 일반고 선호도가 높아지게 됐다. 수시에 강점을 보이는 특목고에 진학하기보다 의대와 서울대 등 상위대학을 모두 겨냥할 수 있는 일반고의 인기가 급상승하게 됐다는 얘기다. 정시40% 확대 이전에는 선발비중이 수시70% 정시30%로 수시가 확실히 경쟁력이 있었으나 정시확대 이후 수시이월까지 포함하면 수시와 정시가 거의 반반으로 가는 만큼 굳이 특목고에 진학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구심을 품고 일반고로 시선을 돌리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8개편 특목자사 불리?.. 정성평가 강화 흐름에서 강점 ‘뚜렷’>

다만 일반고 쏠림 현상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목자사고의 경쟁력 자체가 약화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가오는 2028개편의 가장 큰 축이 ‘학생부/정성평가 강화’이기 때문이다. 이미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 확대를 검토하고, 수시에서는 면접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의 전형 설계에서 정성평가 비중을 확대하려는 흐름이 감지된다. 일반고 대비 차별화하는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부 경쟁력을 축적해온 특목자사의 강점이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성평가 중심의 전형 다각화 역시 특목자사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상위대학들의 2028개편 방향성을 종합해보면 △학생부 반영 확대(정시 학생부 반영, 학종 정성평가 구체화 등) △교과 이수내역 평가(전공 권장과목, 심화/진로선택/융합과목 이수 경험 등) △변별 요소 신설(면접 등 추가 전형요소 강화) 등 전형 다각화가 예고된 상황. 학종은 물론 수시 교과전형, 정시 수능전형까지 정성평가가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권장과목을 내세운 ‘교과 이수내역 평가’ 등 입체적 정성평가 체제로의 전환이 다가온 셈이다.

결국 서류 블라인드 국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온 특목고에 혜택이 크게 돌아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학교명을 감춰도 학생부 자체가 달라 서류평가에서 득을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성요소가 강화하는 전형 다각화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심화한 교육과정과 풍부한 탐구활동, 체계적인 진로 프로그램 등 학생부 질을 높여온 고교들의 굳건한 수시실적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내신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단순한 내신 등급보다는 교과 이수 내용과 학업 심화 경험을 함께 평가하려는 흐름이 강화되는 흐름인 만큼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차별화를 갖춘 고교들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재학교의 강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학종의 손발을 자른 서류 블라인드, 자소서 폐지 등 공정성강화방안 이후 압도적 학생부를 바탕으로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 2026수시 최초합격자 가운데 영재학교 출신 비율이 19.5%(영재학교 429명/전체 2204명)로 2014학년 학종 도입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 해 대입자원 약 800명의 절반을 넘긴 429명이 합격하며 일반전형 파이를 휩쓸기까지 했다. 게다가 올해 영재학교 출신들의 주요선택지인 서울대/KAIST가 첨단학과를 증원하기로 한 상황. AI 대전환 흐름에 발맞춰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영재학교가 최우선 선택지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 입시전문가는 “내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반고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진 것은 명확하다. 특히 정시가 40%까지 열려 있는 상황인 만큼 안정적 내신확보에 더해 수능까지 겨냥한 일반고의 인기가 좋다. 단 2028개편에서 정성평가 확대라는 큰 흐름 속에서 특목자사고의 경쟁력이 쉽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모든 특목자사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 아닌 건 확실하다.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부를 차별화할 수 있는 고교들은 여전히 좋은 실적을 거두고 수요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8개편 이후 뚜껑을 열어보면 실적이 우수했던 특목자사 중심으로 선호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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