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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이 반도체 등 IT 부품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단 10개 거대 기업이 싹쓸이하는 등 수출 생태계의 양극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37.8%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1694억 달러로 10.9% 늘어났다.
이번 수출 증가를 견인한 주역은 단연 대기업과 반도체다.
대기업의 1분기 수출액은 15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9% 증가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IT부품과 IT제품이 포함된 자본재 수출이 대기업에서만 86.5% 급증했다.
중견기업은 7.4%, 중소기업은 1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견기업은 IT부품, 화학공업제품, 직접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광산물과 IT부품, 비내구소비재 등이 늘었다.
1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5%p나 급상승했다. 단 10개 회사가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절반을 홀로 책임졌다는 뜻이다.
상위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비중은 73.4%에 달해, 역시 전년보다 7.2%p 높아졌다.
반면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체감 경기는 지표와 온도 차가 컸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입 증가율은 각각 13.5%, 14.5%를 기록해 수출 증가율(7.4%, 10.7%) 보다 높았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42.2% 증가했고 도소매업(9.8%), 기타 산업(6.4%)이 뒤를 이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반도체·정보기기 호조 영향으로 자본재 수출이 60.9% 증가했다. 원자재 수출은 13.7% 늘었고 소비재 수출은 3.1% 감소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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