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1발당 1500만원까지 가격 낮췄다… 드론 요격할 싼 미사일 개발 경쟁

이들은 복잡한 수작업 대신 3D 프린팅과 AI 설계를 사용해 제조를 단순화하고, 비싼 미사일 전용 부품 대신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상용 부품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고 있다. 미국은 일찌감치 저가 드론의...

1발당 1500만원까지 가격 낮췄다… 드론 요격할 싼 미사일 개발 경쟁

비용 절감 위해 세계 각국이 사활

美는 2년전부터 방산업체와 협력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을 비행하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이 드론을 사용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도 샤헤드 드론을 사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 AFP 연합

지난 2월 시작된 이란전에서 저가형 자폭 드론이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며 과거와 달라진 현대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이를 격추시키기 위한 ‘더 싼 미사일’ 개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미 2024년 드론이 실전에서 저렴하지만 치명적인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방산업체와 협력해 대응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방산 기업들이 드론을 격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미사일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이달 중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소재 정유시설과 연료 저장고를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걸프 지역 내 미군 부대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타격에 드론 부대를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른바 저가형 가마카제(자폭) 드론 제작 비용은 약 3만5000달러(5300만원) 수준이지만 이를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은 수만달러~100만달러 이상이 투입된다는 점이다. 실제 미 국방부는 전쟁 초기 4일 동안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57억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 방산 스타트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의 대량생산형 요격 미사일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

2022년 우크라이나전과 이란전에서 이 같은 내용이 부각되자 방산업체와 스타트업들은 생산 단가를 대폭 낮춘 요격 미사일 개발에 혈안이 됐다. 미 텍사스 스타트업 퍼시어스 디펜스는 길이 약 38㎝의 마이크로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 드론·지상 차량·보트에서 발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약 1만달러(약 1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토니아 스타트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는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보내는 것을 보고 시속 600마일(약 965㎞) 이상을 낼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사거리는 최대 1마일(약 1.6㎞)로 짧은 편이지만 가격은 수만 달러 초반대이며 제작에는 단 몇 시간만 걸린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미사일 업체 MBDA, 스웨덴의 사브, 케임브리지 에어로스페이스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복잡한 수작업 대신 3D 프린팅과 AI 설계를 사용해 제조를 단순화하고, 비싼 미사일 전용 부품 대신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상용 부품을 사용해 단가를 낮추고 있다.

미국은 일찌감치 저가 드론의 잠재적 위험성을 간파하고 대응에 나섰다. 2023년 이후 후티 반군이 예멘 인근 해역에서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 드론이 활개를 치자 주목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4년 5월 미 상원 세출 소위원회에 출석한 미 국방부 무기 조달 책임자 빌 라플란테는 “5만달러짜리 자폭 드론을 300만달러짜리 미사일로 격추하고 있으면 좋은 비용 구조가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미 해군 참모총장실 수상전 국장인 프레드 파일 소장도 당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싱크탱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값싼 드론을 격추하는 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