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코스피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실질적인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가 안정에 따른 물가 우려 완화, 채권금리와 달러화의 하향 안정이 글로벌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쟁 리스크가 완화된 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 경로가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후 남은 숙제는 다음 주에 열릴 6월 FOMC 결과”라며 “3월 FOMC 점도표에서는 올해 1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황이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올해 금리동결, 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달라지고 있다. 고용 지표 호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여파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고용 서프라이즈, 소비자물가지수(CPI) 레벨업 여파로 페드와치(FED Watch) 기준 올해 10월, 내년 3월 두 번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상황”이라며 “점도표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금리동결, 내년 금리동결을 시사할 경우 시장에는 오히려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1번 금리 인상을 시사하더라도 증시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케빈 워시 의장. 연합뉴스
시장의 관심은 FOMC 결과뿐 아니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도 쏠린다. 워시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케빈 워시의 기자회견 내용도 중요하다”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기자회견으로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이고, 첫 FOMC회의, 기자회견임을 감안할 때 매파적인 스탠스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점도표 또는 FOMC 성명서가 매파적일수록 케빈 워시의 기자회견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6월 FOMC 결과가 오히려 분위기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OMC 이후에는 2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본격화한다. 7월 첫째 주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 정체 국면인 6월에도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은 지속됐다”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4배에 불과한 딥 밸류 구간으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은 코스피 상승 압력을 높이고, 상승 여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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