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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건장한 나도 아직 무섭다”…아동성범죄 피해자 소재원, 고영욱에 “제발 자중”

영화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가 고영욱을 향해 자신의 가장 아픈 과거까지 꺼냈다. 최근 SNS와 틱톡 등에서 다시 대중과 접촉하려는 고영욱에게 “제발 자중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다.

“죽을 때까지 내 가해자 용서 못해”…‘아동성범죄 피해’ 소재원, 고영욱에 고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나도 아동성범죄 피해자였다.”

영화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가 고영욱을 향해 자신의 가장 아픈 과거까지 꺼냈다. 최근 SNS와 틱톡 등에서 다시 대중과 접촉하려는 고영욱에게 “제발 자중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다.

소재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따끔한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고영욱 씨에게 이젠 입에 담기조차 힘겨운 나의 과거사를 꺼내어 설득과 이해를 시켜보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2년 아동성범죄 지킴이로 활동하던 당시 자신이 쓴 글을 함께 공개했다.

소재원은 “나는 처음으로 아동성범죄 피해 사실을 글을 통해 고백했었다”며 “내가 왜 ‘소원’을 쓰게 됐는지, 왜 성범죄만큼은 엄벌을 촉구했는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소원’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와 가족이 상처를 딛고 일상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소재원은 자신의 상처가 작품과 사회활동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처 입은 세상 모든 아이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절망적이지만 역설적으로 희망적인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피해 아동을 위한 제도 개선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했다.

최근 고영욱은 SNS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틱톡 계정을 개설했지만 틱톡 측이 청소년 대상 성범죄 전력과 관련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하루 만에 계정을 삭제했다. 앞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도 계정 또는 채널이 폐쇄된 바 있다.

소재원은 고영욱이 다시 사회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 자체는 이해하려 했다. 그래서 그는 고영욱에게 구체적인 행동까지 제안했다.

소재원은 “정말 누군가와의 소통에 목이 마르다면, 그래서 SNS에 뭐라도 올리고 싶다면 차라리 담배꽁초를 주워 20리터 쓰레기봉투를 가득 채운 사진을 올려보시길”이라고 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평하거나 평가하기보다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반성문을 올려보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고영욱이 SNS를 통해 여러 연예인을 언급하거나 평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린 상황을 겨냥한 말이다.

소재원은 그렇다고 그런 행동만으로 피해자의 상처가 사라지거나 용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다고 해서 피해자가 위로받거나 용서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나 역시 어린 소재원을 추행했던 가해자를 죽을 때까지 용서하지 못할 테니까”라고 밝혔다.

시간이 흘러도 성범죄 피해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소재원은 “키 188㎝에 몸무게 82㎏, 근육량이 43㎏이나 되는 건장한 나조차 다 늙어버린 가해자를 만난다면 온몸에 힘이 빠지며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으며 2015년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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