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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80m 초고층" vs "분담금 제로"…신반포19·25차 재건축 '정면 승부'

AI(인공지능) 조망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세대별 한강 조망 가능 여부를 살펴 설계에 반영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구조와 금융 조건을 함께 고려한 제안을 통해 조합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

"180m 초고층" vs "분담금 제로"…신반포19·25차 재건축 '정면 승부'

삼성물산 건설부문(왼쪽)과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조감도. [자료=각 사]

총공사비 4434억원 규모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도전장을 냈다.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 이후 2년여 만의 맞대결이다. 삼성물산은 180m 초고층을 내세운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시했고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를 목표로 한 '더 반포 오티에르'를 앞세웠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30일로 예정됐다.

19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지난 10일 '신반포19차25차(아) 재건축정비사업(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 신반포19차·25차 아파트와 한신진일 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614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 총 4434억원 규모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4년 1월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 이후 2년여 만에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맞붙게 됐다. 당시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을 따냈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동시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래미안 타운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래미안 일루체라(IL LUCERA)'를 제안했다.

먼저 미국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최고인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를 세울 계획이다. 최적의 단지 배치를 통해 5900.6㎡(제곱미터) 규모 테마 광장과 동서남북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강변에 인접한 단지 강점을 살려 조합원 446명 모두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망 특화 평면 '스위블(Swivel) 평면'도 선보인다. 한강 조망 또는 남향 채광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로 거실과 주방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또 시공사 선정 이후부터 입주까지 모든 사업 과정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과 관련된 법규 검토와 심의 조건을 100% 준수하는 등 지연 없는 검증된 설계를 내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이 총 4개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인 만큼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리오센트', '반포 리체' 등 반포 지역의 주요 통합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서로 다른 단지 조건을 분석해 대칭형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 2개 동을 비롯해 용적률과 분양 면적, 임대 세대 비율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해 단지 간 분쟁 없는 빠른 사업 추진을 꾀했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포 지역에서 쌓아온 래미안 브랜드의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이앤씨는 '더 반포 오티에르(THE BANPO HAUTERRE)'를 내놓으며 '제로 투 원(021)'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제로는 사실상 '분담금 제로'를 목표로 한 사업 구조를 뜻한다. 앞서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에서 후분양 방식을 적용해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분양 △사업비 전액 CD-1% 금리 조달 △준공 시까지 정상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는 조건 등을 내놨다.

투는 시공사 선정 후 세대당 2억원의 금융 지원금을 조기 지원하는 거다. 기존에는 기본 이주비 외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추가 이주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제안한 금융 지원금을 활용해 조합원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조합원이 반포 내 신축 수준의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이주 여건을 지원하는 자금 운용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주와 착공을 보다 신속히 진행해 사업 추진 속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조합원 전 세대의 한강 조망을 구현하기 위해 네덜란드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단지 배치 단계부터 세대 내부 구조에 이르기까지 한강 조망을 중심에 둔 설계도 제시했다.

저층부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약 17m 높이 필로티 구조를 적용하고 상층부로 갈수록 세대를 넓게 배치해 한강 조망 세대를 극대화했다. AI(인공지능) 조망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세대별 한강 조망 가능 여부를 살펴 설계에 반영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업 구조와 금융 조건을 함께 고려한 제안을 통해 조합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는 다음 달 30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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