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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다섯바탕] 김차경의 만정제 ‘흥보가’
만정제는 김소희의 판소리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김소희가 부른 정통 동편제 흥보가는 가왕 송흥록으로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 송만갑과 김정문을 거쳐 박록주, 강도근에게 이어졌다. 김소희는 일제강점기 송만갑으로부터 흥보가를 일부 배운 뒤 박록주로부터 나머지를 배워 완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김소희의 흥보가는 박록주와 큰 흐름은 같아도 세부에 있어서는 김소희 자신만의 특성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 그래서 ‘김정문 바디’라고 하지 않고 특별히 ‘만정제’ 혹은 ‘김소희 바디’라고 부른다.
김차경은 어려서 강도근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김차경이 강도근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는 것은 동편제 소리꾼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뜻이다. 김차경의 전력을 다하는 창법은 바로 이런 바탕으로부터 나온다. 남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차경은 상경해 김소희로부터 흥보가 완판을 다 배웠다. 명실공히 김소희 흥보가의 충실한 계승자인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국악 전문예술단체 예인협회 ‘In천지’가 판소리 다섯바탕의 여정에 신명 나는 잔치를 더한다. 이번 무대는 전통연희의 역동적인 멋과 줄놀음의 짜릿한 기예를 한데 모아, 대중과 함께 국악의 진정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모악당 오후 6시. 전석 2만5천원.
[인도] 요츠나 스리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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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요츠나 스리칸쓰
요츠나(Jyotsna)는 다재다능함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남인도 카르나틱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다. 아홉 살에 데뷔한 후 인도 전통음악과 현대적 감각을 넘나드는 과감한 크로스오버를 선보여 왔다.
600여 편의 인도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고 10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한 그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웸블리 스타디움 협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웨덴 민속음악, 발칸 재즈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아이코닉한 협업을 이어왔으며, 이런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영국 국왕 찰스 3세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인도 전통음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동서양의 음악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요츠나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소리의 세계와 강렬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인홀 오후 5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김소라 여성농악 ‘안녕, 평안굿’
▲김소라 여성농악 ‘안녕, 평안굿’
타악연희 솔리스트이자 예술감독 김소라가 이끄는 ‘김소라 콜렉티브’는 전통예술의 현대적 변주를 시도하며 독창적인 현대 연희를 선보이는 창작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은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초연작’으로 한국 전통 농악사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간과됐던 여성 연희자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무대다. 작품은 호남우도농악과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 몸짓, 무가를 융합해 현대적 사운드스케이프와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과거 남성 중심의 환경 속에서 독립적인 레퍼토리를 구축하며 공동체를 위해 헌신했던 여성들의 강인함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젠더의 개념을 넘어 현대 공연 양식에 부합하는 새로운 농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과거의 유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해체하고 재조합한 이 무대는 모두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평안과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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