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충북도의회가 상임위원회 명칭을 개편하면서 ‘환경’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4일 도의회가 상임위원회 개편 과정에서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명칭을 ‘건설농림위원회’로 변경한 것과 관련,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전 세계가 폭염과 폭우, 산불 등 기후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충북 역시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었다”며 “기후 위기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도의회 상임위원회 명칭에서 ‘환경’을 삭제한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광역의회 16곳 중 '환경'을 제외한 곳은 충북도의회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뿐”이라며 “백두대간 생태 축과 미호강, 대청호 등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품은 충북에서 환경 업무를 건설·농림 분야의 일부로 다루는 것은 기후 위기 대응 의지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광주특별자치도의회는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를 별도 구성했다.
이들은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회 명칭에 ‘환경’을 다시 포함하고 기후 위기 대응과 환경 정책을 전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3대 충북도의회는 원 구성을 하면서 행정문화위원회를 행정안전위원회로, 정책복지위원회를 복지문화위원회로, 산업경제위원회를 과학경제위원회로, 건설환경소방위원회를 건설농림위원회로 각각 변경하는 등 6개 상임위원회를 재편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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