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10만보·8시간’ 8·15마라톤 션, 올해는 아들·딸 뜻깊은 마무리

가수 션이 15일 광복절 기부 마라톤 815런의 완주선을 통과하고 있다. 옆에 함께 도착한 이들은 션의 아들과 딸이다.

가수 션이 15일 광복절 기부 마라톤 815런의 완주선을 통과하고 있다. 옆에 함께 도착한 이들은 션의 아들과 딸이다.

가수 션은 광복절마다 81.5㎞를 달리며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부마라톤 ‘815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7번째 도전인 이번에는 특별히 두 아들과 두 딸이 8.15㎞ 마지막 레이스에 함께하며 더욱 뜻깊은 순간을 만들었다. 매년 연예인 등 유명인사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던 션이 이번에는 네 자녀와 함께 완주한 것이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하는 ‘815런’은 나라의 빛을 되찾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잘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션은 이날 새벽부터 81.5㎞를 달려 10만3421보를 기록하며 8시간 20분 02초 만에 완주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815만원을 후원했고, 참가비와 기업 후원금을 포함해 올해 기부마라톤으로 총 26억여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2020년 시작된 ‘815런’의 누적 기부금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전액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쓰이고 있다. 현재 해비타트는 32호 집짓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7000명이 참가했다. 5인 1조로 구성된 45명의 페이서가 션과 함께 달렸다. 이영표, 박보검, 권은주, 조원희, 진선규, 고한민, 심으뜸, 김형철, 원형석, 김동현, 진태현, 곽윤기, 신기해, 권화운, 이연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뜻을 함께했고, 윤도현은 특별 콘서트로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크리스천인 션은 준비 과정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절뚝거리며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실 줄 믿고 온 마음을 다해 81.5km 감사 예배를 드리겠다”며 “삐뚤삐뚤 달리며 써가는 감사 편지도 독립투사 분들이 기뻐받으실 것이라 믿는다”고 썼다. 발톱이 빠지는 부상과 폭우, 폭염 속에서도 그동안 기부마라톤을 포기하지 않았던 션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을 붙들며 달려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받은 게 그리고 누리고 있는게 훨씬 더 크다”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버추얼 런은 참가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3.1km, 4.5km, 8.15km 중 코스를 골라 자유롭게 달린 뒤 네이버 해피빈이나 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에 러닝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일부터 시작된 행사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가수 션은 이날 러너들에게 “우리가 함께 달리는 8.15km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분들께 보내는 감사 편지라고 생각한다”며 “이 마음을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함께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 마희자 이사장은 “독립유공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시작된 기부마라톤 ‘815런’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며 “많은 러너분들의 참여와 후원 기업의 도움으로 더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에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