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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만 생활인구 유치 ‘다대마을의 기적’

거제에는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이름난 다대마을이란 곳이 있습니다.

10만 생활인구 유치 ‘다대마을의 기적’

[앵커]

지방 소멸의 대안을 찾아보는 연중 기획 순서입니다.

거제에는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이름난 다대마을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구 200명 남짓한 이 마을이 연간 생활인구 10만 명을 유치해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들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땡볕 아래 갯벌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조개를 캐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어머니, 제가 지금 방금 깊이 파지 말라고 하는데 힘들게…. (아니, 자꾸 나올까 싶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려든 겁니다.

[김선민·김은우/부산 개금동 : "체험 삼아서 한 번 더 올 수도 있죠. 기분 좋죠. 손자하고 같이 왔는데, 그렇지?"]

발이 빠지지 않는 단단한 자갈로 이름난 거제 다대마을 앞 갯벌입니다.

[문남철·문지언·문가윤·황은미/대구 감삼동 : "산도 보이고 주위에 산책로라고 하나 산책로도 잘 돼 있고, 근처에 맛집도 있는 것 같고…."]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시작한 건 2019년입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시름하던 마을주민들이 소득원을 만들어보자며 뜻을 모았습니다.

맨손 물고기잡이와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20개 객실 펜션을 지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매년 10만 명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주민 200명에 불과한 마을에 거제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생활인구가 생긴 셈입니다.

다대마을은 경남의 어촌체험휴양마을 가운데 가장 잘 운영되는 곳으로 손꼽힙니다.

매년 마을 전체 회의를 열어 운영 방식을 정하고 어르신 10여 명은 월급을 받습니다.

한 해 매출은 1억 2천만 원.

식당과 카페도 들어서 간접 매출도 상당합니다.

내년부터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수익으로 어르신들에게 월 10만 원씩 마을 연금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경제 효과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김주희/다대 어촌체험휴양마을 사무국장 : "저희 마을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없는데 아이들이 와서 까르륵거리는 그 소리가 정말 좋죠. 아무래도 활력이 있죠. 그리고 이제 저희 마을로 귀어 귀촌하시는 분들을 이장님께서 좀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시는데…."]

줄어든 정주 인구를 생활인구로 채우면서 활력을 얻은 다대마을.

물처럼 흘러왔다 나가는 생활인구를 소멸 위기 공동체의 버팀목으로 삼는 '액체도시'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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