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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00대 기업 영업익 189조 '역대 최대'…SK하이닉스, 순익 왕좌 올라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반도체 초호황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지켜온... 7%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1000대 기업 영업익 189조 '역대 최대'…SK하이닉스, 순익 왕좌 올라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출처=연합]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89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반도체 초호황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지켜온 순이익 1위는 27년 만에 바뀌었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15일 '2000년~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연도별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이며, 매출과 영업손익, 당기손익은 모두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됐다. 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 재무제표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 148조2800억 원 대비 40조 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27.7%에 달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으며, 양사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이익도 6.6% 늘었다. 연구소는 매출 1000대 상장사를 포함할 경우 국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이 3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도 60%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매출 2092조 원을 기록한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업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00년 28조 원에서 2017년 129조 원으로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8년 138조 원, 2021년 145조 원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 106조 원, 2023년 76조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부터 반등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24곳으로 전년 대비 5곳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478곳으로 전년보다 15곳 감소했다. 반면 522곳은 영업이익 증가 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상위 10개 기업은 △1위 SK하이닉스 △2위 삼성전자 △3위 한국전력 △4위 기아 △5위 KB금융 △6위 현대자동차 △7위 기업은행 △8위 SK이노베이션 △9위 신한지주 △10위 삼성화재해상보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4년 21조3314억 원에 이어 2025년 44조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연결 기준에서도 47조20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삼성전자(43조6010억 원)를 앞질렀다.

또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순이익 42조6888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33조6866억 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999년부터 유지해온 순이익 1위 기록이 27년 만에 교체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높은 수익성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는 SK하이닉스의 2.7배 이상이었지만,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1.7배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 50.7%, 삼성전자 9.9%로 5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CXO연구소에 의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은 34곳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29곳보다 5곳 늘어난 규모다. 이 중 9곳이 신규 진입했고 4곳은 탈락했다.

신규 진입 기업은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KT △NH투자증권 △고려아연 △한화오션 △미래에셋증권 △케이티앤지 등이다. 반면 △POSCO홀딩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셀트리온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은 기업은 7곳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453.5%) △한화오션(447.5%) △KT(276.6%) △HD현대중공업(190.8%) △한국전력(169.7%) △한국투자금융지주(165.5%) △SK하이닉스(106.3%)가 포함됐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특성상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의 영업이익률은 80~90%대에 달했다. 이를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56.3%)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45.4%) △크래프톤(36.8%) △네이버(27.7%) △케이티앤지(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2%) 순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다만 두 기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2024년 22.7%에서 2025년 35.7%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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