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 청와대에 정상회담 후 열린 만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 만찬에서 “독일의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힘을 합치면 함께 무궁무진한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독일과 한국을 비교할 때 ‘독일은 정확하다. 한국은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며 “한국과 독일은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을 통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부터 안보, 방산, 공급망,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게 될 것”이라며 “함께해 주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그 협력의 주역이 돼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반도체에서 양자 컴퓨터, 또 산업용 AI에 이르기까지 함께 혁신을 이룩하고 또 이를 시장화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동반자 관계는 비단 기술과 통상에 그치지 않는다. 양국 사회의 밀접한 연결, 그리고 인적교류를 통해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고통스러운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우리가 통일의 역사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사했다.
특히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언급하며 “독일의 성공에 기여했고 양국 간 풍부한 인적 교류와 관계의 초석을 놓았다”며 “양국의 우정, 대통령님과 좋은 협력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만찬에 양국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기업 회장 등 경제인 60여명도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선 롤란트 부쉬 지멘스 최고경영자 겸 독일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 위원장, 마르쿠스 디엘 디엘 디펜스 오너, 아론트 프란츠 말레 최고경영자 등이 초청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유럽에서 최대의 경제 강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독일과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경제안보, 첨단산업, 국방·방산, 에너지 등 전략적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공동성명은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며 “공동성명이 향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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