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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얀 나라의 평화를 깨뜨린 검은색의 비밀

하얀 옷을 입고 하얀 음료만 마시는 사람들. 거리와 건물은 물론 주변의 모든 것이 하얀색인 세상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색을 찾아볼 수 없고 사람들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검은색이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하얀 나라의 평화를 깨뜨린 검은색의 비밀

하얀 나라의 평화를 깨뜨린 검은색의 비밀

ACC재단, 7~8일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서 인형극 ‘하얀나라’

2026년 11월 03일(화) 18:05

예술무대산 어린이 인형극 ‘하얀 나라’의 한 장면.<ACC재단 제공>

하얀 옷을 입고 하얀 음료만 마시는 사람들. 거리와 건물은 물론 주변의 모든 것이 하얀색인 세상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색을 찾아볼 수 없고 사람들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검은색이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모두가 똑같은 세상에서 다른 색이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색다른 상상으로 다름과 공존의 의미를 전하는 어린이 인형극이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7일과 8일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인형극 ‘하얀 나라’를 선보인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인 어린이공연 기획 ‘ACC 렛츠플레이’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작품이다.

‘하얀 나라’는 서기 3000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인 나라에서 사람들은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 S9호와 친구 K7호가 검은색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래전 사람들이 남긴 물건에서 나타난 검은색은 어느새 커다란 바위로 변하고 마을 사람들은 처음 보는 낯선 색에 두려움을 느낀다.

하얀 나라의 통치자 W1세는 검은 바위를 위험한 존재로 여기고 군인들을 동원해 막으려 한다. 급기야 검은색을 발견한 아이들까지 공격하면서 갈등이 커진다. 작품은 새로운 것을 무조건 두려워하고 배척하는 어른들과 이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비해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우리와 다른 모습을 가진 존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무대에서는 인형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을 활용해 미래의 하얀 세상을 표현한다. 하얀색으로 채워진 공간에 검은 바위가 등장하면서 달라지는 분위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형들의 움직임과 소품을 활용한 장면들이 더해져 어린이들이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도록 했다.

제작을 맡은 예술무대산은 2001년 창단한 인형극 전문 극단이다. 인형과 여러 사물을 활용한 창작공연을 비롯해 야외 대형 인형극과 어린이 체험극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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