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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1.2이닝 강판’ 삼성, 불펜 7.1이닝 2실점 ‘처절한’ 버티기…끝내 ‘방망이’가 해결했다 [PO3]

플레이오프(PO) 앞두고 삼성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가 남긴 말이다. 화력만 막강하다면 경기는 이길 수 있다. 삼성이 보여줬다. 선발이 2회에 내려갔다. 그런데 이겼다. 귀한 승리다.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을 조금 더 넓혔다.

최원태 1.2이닝 2실점 강판

불펜 6명, 7.1이닝 2실점 ‘버티기’

디아즈-류지혁 투런포

박승규 결승타-구자욱 쐐기타

끝내 방망이로 이겼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타격이 가장 중요하다.”

플레이오프(PO) 앞두고 삼성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가 남긴 말이다. 화력만 막강하다면 경기는 이길 수 있다. 삼성이 보여줬다. 선발이 2회에 내려갔다. 그런데 이겼다. 귀한 승리다.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을 조금 더 넓혔다.

삼성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PS) PO 3차전 KIA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다. 역전에 재역전 끝에 이겼다. 시리즈 2승째다. 1패 후 2연승이라는 점도 반갑다.

사실 아찔한 경기다. 선발 최원태가 1.2이닝 3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조기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1회는 삼자범퇴로 잘 마쳤다. 구위가 분명 괜찮았다.

2회말이 문제다. 2-0으로 앞선 상황.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다. 김태군과 하주석에게 연속 적시타 줬다. 2-2 동점이다. 여기서 삼성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최원태를 내리고 배찬승을 올렸다.

선발이 조기에 강판됐으니 답이 없다. 불펜 물량전이다. 배찬승이 1.1이닝 1안타(1홈런) 3삼진 1실점이다. 김도영에게 우월 솔로포 하나 맞았다. 이재희가 2이닝 무실점 더했다.

6회말 원태인이 올라왔다. 삼성의 그야말로 초강수다. 원태인이 1.2이닝 2안타(1홈런) 2삼진 1실점이다. 나성범에게 솔로포 줬다. 이어 이승민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김태훈이 0.2이닝-미야모리 사토시가 0.1이닝 책임지며 경기 끝냈다. 사토시는 '1구 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썼다.

불펜이 ‘미친 듯한 호투’를 뽐낸 것은 아니다. 배찬승은 역전을 허용했고, 원태인은 재역전 후 동점 허용하는 홈런 맞았다. 대신 둘 다 솔로 홈런으로 준 점수라는 점은 짚을 필요가 있다. ‘피해 최소화’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어떻게든 버티고 또 버텼다.

그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일단 1회초 르윈 디아즈 선제 투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 2점 주면서 동점이 됐고, 3회말 김도영에게 허용한 홈런으로 2-3 역전이다.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다.

류지혁이 살렸다. 5회초 강민호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PS 통산 1호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이후 6회말 1실점 하며 4-4 동점이 됐다. KIA도 끈질기다.

7회초다. KIA 조상우가 던지는 가운데 이재현 안타, 김지찬 번트 등으로 2사 2루다. 박승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 터뜨렸다. 2차전 동점 적시 2루타 쳤다. 이날도 터졌다. 2루에서 크게 포효했다. 5-4 리드를 잡는 순간이다.

이어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의리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 다시 쳤다. 좌타자 잡기 위해 이의리 올렸다. 구자욱이 방망이로 KIA 의도를 깼다. 점수 6-4다.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이 리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1차전에서 지독할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2차전은 8점 내면서 살아났다. 타자들이 감을 잡은 듯하다. 3차전까지 이어졌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까지 만들었다. 불펜이 처절하게 버티는 사이 타선이 해결했다.

가을에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방망이가 점수를 내야 이긴다. 삼성 타자들이 만든 PO 2승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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