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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달군 안세영, 54연승…8일 야마구치와 코리아오픈 결승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여수에서 54연승을 질주하며 코리아오픈 정상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체력 부담에도 국내 팬들과 만나기 위해 출전을 택한 가운데 2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국가대표 안세영 세리머니.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여수에서 54연승을 질주하며 코리아오픈 정상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체력 부담에도 국내 팬들과 만나기 위해 출전을 택한 가운데 2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54연승·시즌 70승1패…8일 야마구치와 결승

안세영은 7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아케치 히나를 2-0(21-16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게임 초반 10-11로 뒤지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판단으로 상대 범실을 끌어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2게임에서도 무리한 움직임을 줄이면서 빈틈을 공략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54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성적은 71전 70승1패, 승률은 98.59%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두 선수는 8일 코리아오픈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안세영이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11개 대회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시즌 11승을 기록하게 된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다. 그러나 이후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10연승을 거두고 있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연합뉴스

일본 마스터스 취소하고 한국팬 택한 안세영

이번 대회에는 기록만큼이나 안세영의 출전 배경도 관심을 모았다.

연이은 국제대회 출전으로 체력 부담이 쌓인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출전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국내 팬들과 만날 기회를 택하면서 이달 예정됐던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안세영은 준결승을 마친 뒤 “국내 팬들 앞에 설 기회가 흔치 않아 출전하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팬분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팬들도 여수로 몰렸다. 준결승과 결승전 입장권은 빠르게 매진됐으며 이날 진남체육관 2000석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안세영이 득점할 때마다 큰 환호가 이어졌고, 경기 뒤 안세영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며 화답했다.

안세영은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신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며 “코트에서도 응원 소리가 다 들린다”고 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잡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 대해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지난해 결승에서는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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