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 전경. 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던 ‘꿈의 기술’ 양자역학이 마법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국립부산과학관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손잡고 미래 전략기술인 양자과학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양자 마법학교’ 전시 연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소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를 모티브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마술 공연부터 실제 국가 연구기관 견학, 연구소장의 특별 강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1층 소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양자 마법학교’ 기획전(11월 22일까지 운영)은 중세 성 입구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시작된다.
관람객은 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양자 마법학교 신입생으로 입학 절차를 밟는다. 해리포터가 벽을 통과해 9와 ¾ 승강장으로 들어가듯, 미시세계의 물리적 원리인 ‘양자 터널링’ 기믹과 AR 포토존을 지나 마법 기숙사를 배정받는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양자역학의 핵심 원리인 중첩·얽힘·불확실성을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실험, 플라즈마 볼 체험 등 인터랙티브 전시로 배운다. 특히 현장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기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모형과 양자정보처리장치(QPU) 실물이 전시돼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장비를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다.
수도권이나 전문 연구기관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던 국가 연구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특별한 기회도 열린다.
이달 14일 운영되는 연구기관 견학 프로그램 ‘사이언스 필드트립’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35명 제한)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산을 출발해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하는 당일치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표준과 측정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실제 양자컴퓨터 연구실 견학, 초전도체 실험 시연 관람, 그리고 유명한 ‘뉴턴의 사과나무’ 투어까지 즐기며 첨단 양자과학이 숨 쉬는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21일 오후 2시에는 과학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렉처콘서트 ‘양자 매직×토크 콘서트’가 국립부산과학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MBC 연예대상 축하공연과 JTBC ‘마술학교’ 자문을 맡았던 이준형 마술사가 무대에 올라 중첩과 얽힘 같은 묘한 양자 현상을 신비로운 마술 퍼포먼스로 구현한다.
이어 국내 양자 연구의 최전선을 이끄는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최 소장은 방금 본 마술 속 원리를 바탕으로 양자역학의 개념을 시민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자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권수진 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실장은 “마술과 과학 강연, 연구기관 견학을 통해 양자과학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