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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설] ‘오세훈의 생환’, 정치권에 어떤 변수가 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의 당선 무효형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로써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의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설] ‘오세훈의 생환’, 정치권에 어떤 변수가 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의 당선 무효형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로써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의 대권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 시장의 생환으로 그의 시장직 상실과 서울시장 보선을 장담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서도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한 셈법이 크게 출렁이게 됐다. 오 시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우선은 민중기 특검의 무리한 기소가 또 한 번 여론의 비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민중기 특검은 지난 지방선거 6개월 전인 2025년 12월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태균 씨에게 10여 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 3천300만 원을 사업가 김한정 씨가 대납하도록 한 혐의로 오 시장을 기소했다. 그러잖아도 여러 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민중기 특검의 무리한 기소가 또 한 번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오 시장이 99.99% 당선 무효형 유죄를 선고받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수첩에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명단까지 적혀있었다. 그러나 서울의 여론으로 볼 때 보궐선거를 실시해도 민주당 후보의 승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대표는 법원이 오세훈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난했지만 내심으로는 서울시장 보선을 피하게 된 것을 반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이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하게 됐다. 그러나 오 시장이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다음 전당대회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오 시장, 한동훈 의원, 이준석 의원 등이 하나로 합쳐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야권의 역학 구도가 어떤 형태를 띨지가 국민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가 곧바로 무죄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법원 판단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정치권의 역학 구도도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다음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야권은 정권교체를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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