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고재민
북한,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선택지엔 대화도"
북한, 美 중간선거 당일 '미사일 도발'‥"선택지엔 대화도"
2026-11-0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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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의 힘을 빠지게 만들 미국 선거 결과를 앞두고 북한도 뭔가 급했던 걸까요.
오늘 보란 듯이 김정은 위원장의 군함 건조현장 시찰 사실과 함께, 김여정 부장의 대미담화를 공개하고, 미사일까지 발사했습니다.
의도가 무엇인지, 고재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이던 오늘 오전, 북한이 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4년 전 중간선거와 2년 전 대선 때도 미사일을 쐈지만,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발사 직전 북한의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김여정 부장이 대미 담화를 내놓은 겁니다.
김 부장은 '바이낸스 해킹 사태'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재차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이라며, 이 정책의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자 기본 열쇠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이 이틀 만에 또 '바이낸스' 담화를 내놓은 건, 해킹이 들통나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보복 조치를 염려하는 초조함이 그대로 드러난 행동이란 분석입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대화'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 부장은 "평화 수호를 위한 선택지에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다"고 언급한 뒤 "우리 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이래, 김 부장이 '대화'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또, "적대시 정책의 반사적 대응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돼야 마땅하다"고 위협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1만 톤급 순양함으로 추정되는 함정 건조 현장을 시찰한 사실까지 오늘 하루에 모조리 공개했습니다.
자금줄이 걸린 '바이낸스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대 정책 포기를 압박하는 등 대화 재개의 공을 넘긴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중간선거 이후 여소야대가 되더라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와 북한 체제를 존중하면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
중간선거 패배 후 성과가 시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낸스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 모두에게 대화가 더 필요해진 상황, 잇단 무력시위로 주목을 끌면서 대화 여지를 남기고 있는 북한의 셈법도 빨라지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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