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를 하던 중 쓰러져 숨진 인플루언서 유지원 씨. 인스타그램
사고 경위와 현장 응급조치 정황 파악 위함
마라톤 대회 도중 쓰러져 숨진 20대 러너 유지원 씨의 유족이 당시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목격자와 영상 자료를 찾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 보면, 유 씨의 이모라고 밝힌 A 씨는 지난달 31일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 대회 당시 피니시 라인 인근 현장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게시글에서 “당시 조카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약 500m 전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사고 경위와 현장 응급조치 및 구급차 도착 전후의 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하고자 한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특히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뿐 아니라 사고 전후 상황을 기억하는 이들의 연락도 당부했다. A씨는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이 있거나, 관련 상황을 알고 계신 분도 연락 주시면 감사하다”며 “작은 기억이나 사소한 정보라도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제보자 보호도 약속했다. A 씨는 “제보해 주시는 분들의 신원과 개인정보는 신중하게 보호하겠다”며 “현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주최 측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사실 관계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2001년생인 유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으로, 러닝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했다. 지난 4월 다른 마라톤 대회 여자부에서 우승하는 등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유 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8시49분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인근에서 열린 ‘2026 서울레이스’ 하프마라톤에 참가했다가 20.6㎞ 지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대회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등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유 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튿날 숨졌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고 직후 “현장 응급조치 후 119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갑작스러운 슬픔을 마주한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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