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P 차 보우소나루 후보 제쳐
투표 시간 연장에 ‘부정선거론’도
“당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대선 결선투표 승리가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좌파의 상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81)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했다. 1차 투표 패배를 딛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중남미 전역에 확산하던 우파 집권 물결(블루타이드)에도 제동이 걸렸다. | 관련기사 6면
브라질 고등선거법원 집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51.79%를 득표해 48.21%를 얻은 보우소나루 후보를 약 443만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룰라 대통령은 당선 확정 후 “우리는 국민에게 브라질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투표가 극도로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후 네 번째 대권을 거머쥐며 브라질 최초의 4선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이어 대권에 도전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지만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1989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후 1차 투표에서 뒤진 후보가 결선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룰라 대통령은 선거 내내 열세를 극복해야 했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밀린 데 이어 결선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좀처럼 우위를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선거 막바지 지지층이 결집하며 격차를 좁혔고, 오차범위 내 초박빙 판세 속에 결선투표에 돌입했다. 투표 당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마감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연장하는 결정을 내리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중남미 지역 주요 대선에서 우파 진영이 잇달아 승리했지만 최대 국가인 브라질에선 좌파가 정권을 지켜내면서 역내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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