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 난항
명품관 재건축 재원 마련 목적
노조 고용 불안 및 지역 파장 우려
한화갤러리아노동조합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한화갤러리아노조 제공.
내년 1월 15일 재공시 여부 주목
고용 불안에 거리로 나선 직원들
사측 "아직 확정 사안 없어" 일축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 과정이 안갯속에 휩싸이면서, 지역 유통시장 재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매각 검토 사실을 공식화한지 한달이 넘게 지났지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인수 주체, 매각 조건 등은 여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과 관련 2027년 1월 15일 3차 공시를 할 예정이다. 지난 9월 17일 첫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임월드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지난달 16일에도 관련 내용을 재공시했다.
유통업계는 3차 공시에서 매각의 일부 과정이 드러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설이 돌고 있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타임월드의 향방은 지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한화갤러리아가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을 앞둔 만큼, 재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027년부터 약 7년에 걸쳐 9000억 원을 투입, 명품관을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점에서도 이러한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사들인 부동산 규모만 6500억 원에 이른다.
타임월드점 내부 직원들의 동요는 커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노조는 지난 9월부터 40일 가까이 타임월드 인근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매각 과정 공개와 고용 안정 협약 체결을 각각 요구함과 동시에 단체협약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영명 한화갤러리아 노조위원장은 "그간 협의는 몇 차례 진행했으나, 진전된 사안은 없다"며 "사측은 고용 승계가 된다는 입장을 펴고 있지만, 회사의 주인이 변경될까 불안함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문서로 확실히 명시해 달라는 의사를 표현한 상태"라며 "집회는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갤러리아 측은 매각 여부나 대상 등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을 바라보는 지역 유통업계의 시선은 불안감이 가득하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1997년 동양백화점으로 문을 연 뒤 2000년 한화유통이 동양백화점을 인수, 갤러리아 타임월드로 간판을 변경했다. 이후 대전·충청권 고소득 고객을 대거 흡수하며 2021년까지 지역 백화점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매각이 현실화 되면 지역 유통·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대전 상권의 중심인 만큼, 매각이 되면 지역 자영업·상업시설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매각까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인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화점 유통 시장은 냉혹하니 사측은 매출을 중요하게 보겠지만, 둔산동 재건축으로 인한 상황에서 인근에 위치한 만큼 매각은 결코 좋지 않은 결과가 될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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