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인·주민들과 소통
경제 선순환 중요성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을 점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을 이용해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을 깜짝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지역 주민에게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는 제도로, 청송과 영양 등 17개 군에서 시범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고향인 안동을 거쳐 청송 진보면의 진보전통시장과 영양군의 이동 장터인 ‘마실장터’, 연당1리 마을회관 등을 잇달아 방문해 기본소득 집행 실태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받은 만큼 많이 쓰셔야 돈이 돌고 돌아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특히 연당1리 마을회관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에 대해 “제가 거의 설계해 만든 것으로 정치적 논쟁이 있지만 지역 균형 발전, 농어촌 소멸 방지, 여유 있는 삶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유용한, 우선순위에 들어갈 만한 사업”이라며 “대규모 정부 예산을 지속 투입할 만큼 효율이 있는지는 개인적으로 확신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의성보다 불편한 만큼 효과가 있는 제도”라며 이 제도의 안정화를 위해 군수의 역할과 주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양(청기면)이 저희 어머니 고향”이라고 지역 인연을 언급하며 “영양 산 너머가 (고향인)안동인데 어린 시절 귓병이 나서 아버지 손을 잡고 영양에 왔던 기억이 있다. 고향에 오니 좋다”고 했다.
앞서 영양군 새마을회는 지난해 청기면에 대통령의 외갓집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번 방문은 사전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청송·영양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윤경희 청송군수는 “기본소득을 시행한 지 2~3개월 만에 인구가 1천500명이 늘었다”며 “앞으로 3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대통령 방문은 처음”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청송군과 영양군은 각각 지난 2026년 6월과 2025년 10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자체 군비 재원을 더해 주민 1인당 월 2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청와대는 “인구 감소 추세였던 두 지역에서 시범지역 선정 이후 인구가 5% 이상 증가했으며, 상권 매출이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고 사업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기동·윤성균·이재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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