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
금융 양해각서 등 총 21건 MOU
포괄적 동반자 협정 협상 재개
2030년 양국 교역 500억 달러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발언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경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장관급 경제 협력 플랫폼인 ‘산업 협력 위원회’를 신설해 무역·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AI와 반도체, 양자컴퓨터 기술 전반에서 정책 공유와 공동 연구, 민간 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우리 금융 기업의 인도 금융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 당국 간 협력 양해각서’등 총 21건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 ‘한·인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의 개선 협상을 재개하는 공동선언도 채택하고, 내년 상반기 타결 목표로 5월부터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교역을 현재 25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준 일관된 지지에도 감사를 전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인도가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도는 세계 4위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하는 말)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시 조선·반도체·방산·문화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며 국가 대도약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서로가 성장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력과 인도의 ‘시설 건설지원’ 및 ‘선박 발주 수요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국 산업통상부와 인도 상공산업부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인도 측에서도 산마르(Sanmar) 그룹 비제이 산카르 회장과 에사르(Essar) 그룹 라비칸트 루이야 부회장 등 기업인 350여명이 함께했다.
한·인도 기업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조선·디지털·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0건의 민간 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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