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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대통령 "한-인도 교류 영역 확대, 더 많은 '파사석탑' 쌓아갈 것"

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인도 경제와 국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릴라이언스(Reliance), JSW, 타타(Tata) 등 인도 기업들도 한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李대통령 "한-인도 교류 영역 확대, 더 많은 '파사석탑' 쌓아갈 것"

위성락 "이 대통령 인도 국빈방문, 글로벌 사우스 외교 본격 가동 알리는 계기"

"14억 인구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 창출"

모디 총리 우리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 문제 해결 약속

확대 정상회담 조선, 금융, AI, 방산 등 전략적 경제협력 방안 심도있게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하고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인도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페이스북에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인도 협력관계를 기대하며'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14억 인구로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세계 4위 경제 규모인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지금보다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추진되고 있는 '빅싯 바랏 이공사칠(Viksit Bharat 2047)' 즉 2047년 선진국 도약을 향한 인도의 비전은 국제사회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열어갈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안고 뉴델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인들을 향해 인도와 오랜 인연을 맺은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아유타국의 허왕후 이야기을 언급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당시 허왕후는 바다를 건너 한반도로 올 때 '파사석탑'을 배에 싣고 왔다고 한다며 이 석탑은 오늘날 대한민국 김해시에 남아 있으며, 국내에서는 산출되지 않는 암석으로 확인되어 그 기원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높은 유물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허왕후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이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주었다고도 전해진다"며 "'파사석탑'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인류의 굳은 의지를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인연이 2천 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이 자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양국의 관계는 역사적 인연을 넘어, 서로의 일상과 산업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K-팝과 K-드라마는 인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발리우드 영화와 요가, 인도 음식이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인도 경제와 국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릴라이언스(Reliance), JSW, 타타(Tata) 등 인도 기업들도 한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도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인도 경제협력의 질적 도약을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첫째, 교역과 투자 협력을 한층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양국의 교역 규모는 인도의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는 곧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둘째, 첨단산업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인 인도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조선 등 제조 경쟁력이 결합 된다면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선 분야 협력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조선소 건립 추진 MOU 체결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셋째, 경제협력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속 가능한 협력은 신뢰에서 시작하고, 경제협력이 함께 항해하는 '배'라면, 문화교류는 그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과 같다고 비유했다.

오늘날 한국과 인도의 국민들은 활발히 소통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K-푸드, K-뷰티, K-게임 등 한국의 문화가 인도 국민의 일상에 자리 잡았고, 이는 양국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드는 귀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주가드(Jugaad)' 정신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 해법을 찾아내는 혁신의 힘이며, 한국의 '대동(大同)' 정신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이루는 가치"라며 "두 정신이 함께 이어진다면 한-인도 협력은 어떠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성락 실장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했다.

위 실장은 "양국 정상회담 직후 MOU 교환식에 포함된 6건을 포함하여 총 15건의 MOU 체결이 발표됐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 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전략 비전' 문서와 '조선・해운・해상물류 분야 파트너십을 위한 포괄적 프레임워크', '지속가능성 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에너지 자원 안보에 관한 공동성명' 등 총 3건의 부속문건이 채택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한-인도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의에 대해 "양 정상은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지난 10년 간 양국 관계가 상당히 발전했지만, 아직 협력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한민국과 인도가 각자의 국가발전 비전인 '국가 대도약'과 '선진 인도 2047'의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깊이 공감하면서,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더욱 긴밀히 공조해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100여 년 전 코리아가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예언이 현실이 되었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의 인구와 GDP 규모에 비해 우리 교민 수는 1만 2천 명, 우리 진출 기업 수는 670여 개 정도로 한-인도 관계가 정체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민간 교류, 경제 협력, 안보 협력 등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을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양 정상은 조선, 금융, AI, 방산 등 신규 전략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향후 적절한 시기에 모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것을 제안했고, 모디 총리는 이에 화답했다고 소개하면서 "8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은 우리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이자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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