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일 5박6일 국빈 방문…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예정
조선·AI·방산 협력 확대…에너지 공급망 공조 강화 초점
호르무즈 해협 국제회의도 검토…"국익 차원 연대 필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4.16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안보 협력 확대에 나선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에너지 공급망 대응과 글로벌 연대 강화 행보도 병행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뉴델리를 방문한다. 방문 첫날에는 인도의 국빈 방문 관례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도 이어진다.
위 실장은 "조선해양·금융·인공지능(AI)·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중동 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에너지 공급망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1일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22일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 언론발표, 국빈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 등 국가발전 핵심 분야에 있어 베트남과 호혜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모색하고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웃음짓고 있다. 2026.4.14 사진=청와대 제공
◆ 호르무즈 해협 국제회의 참석 검토…에너지·안보 연대 주목
이와 별도로 청와대는 오는 17일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국제 화상회의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기에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 우리 정상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사태에 대한 입장,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동 주최하며,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의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이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 이번 정상회의"라며 "프랑스가 생각한 군사 파트, 영국이 생각한 외교 파트의 움직임이 합쳐지고, (참가국) 숫자도 늘어났으므로 이를 통해 국제적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문 도출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선 간의 사전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