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보고 받다가 언급
“작업에 넘어가고 그러면 안돼” 웃음
이재명 대통령(왼쪽)·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KTV 유튜브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게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연구개발(R&D) 관련한 보고를 받던 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 수석이 이걸 맡고 있다”며 “우리도 관심을 갖고 R&D 연구 방향을 바꾸고 있는 중이긴 한데 지적을 깊이 받아들여서 세심하게 잘 챙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에 “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같이 챙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분위기를 바꿔 돌연 “하GPT(하 수석의 별명),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들어오는 것 같던데”라고 말하자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하 수석을 영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 하 수석도 미소를 띤 채 “그러니까 말입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재차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하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하 수석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전 의원은 2일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하 수석 같은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부산 사상초-사상중-구덕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전 의원의 부산 구덕고 6년 후배이기도 하다.
하 수석도 최근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그는 6일 YTN라디오에서 “(출마)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며 “결국 인사권자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사권자가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모르는 것이지 않나. 대통령님이 ‘네가 알아서 해라’ 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것. 북갑은 국민의힘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하 수석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 영입에) 삼고초려하고 있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정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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