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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李 대통령 “나도 희생양 가능성” 발언 파장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과 구속 잔혹사를 언급하며 자신 또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해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李 대통령 “나도 희생양 가능성” 발언 파장

이재명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탄핵과 구속 잔혹사를 언급하며 자신 또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해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에 맞선 사법 정의의 문제”라며 방어막을 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개인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국격 훼손 행위”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며 한국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의 절반 이상이 탄핵되거나 투옥됐던 어두운 과거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자신 역시 이러한 정치적 악순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에 대해 “꽤 높다”고 답했다.

현재 이 대통령은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형사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최근 정치권에서는 여당 주도의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열리고 ‘공소취소 특검’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이 대통령의 법적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상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전형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로 규정하고 일제히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국가 원수가 외신 인터뷰에서 비전을 제시하긴커녕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한 자기변명에 몰두해 참담함을 안겼다”며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정치 탄압으로 몰아가기 위한 사전 명분 쌓기이자 정상 인터뷰를 사적 변론서로 전락시킨 국격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신세 한탄이 아니라 수많은 의혹에 당당히 책임지는 자세”라며 “과거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던 본인의 말을 기억하라”고 꼬집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에 있다며 이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의 흑색선전이 행패 수준”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한 기소와 재판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조작임이 국조에서도 증명됐다”고 맞받았다.

재보선으로 복귀한 송영길 의원도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낸 분열의 상처를 기억한다”며 “후회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배제 대신 통합으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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