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3일만에 수장 공백 해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지난 2일 기관 출범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를 이어오던 중수청은 13일 만에 정식 수장을 맞이하며 조직 정비와 수사 기능 안착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후보자가 지명된 지 38일 만이자 국회가 전날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이번 인선은 지명 초기부터 거센 진통을 겪어왔다.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와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는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청와대가 보름 넘게 추가 검증을 벌이면서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이 지연되기도 했다. 국회 행안위 역시 여야 합의로 보고서를 의결하면서도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평가한 ‘적격’ 의견과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답습 및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부적격’ 의견을 동시에 병기하는 등 팽팽한 이견을 드러냈다.
청와대 측은 청문 과정을 통해 직무 결격 사유가 해소된 만큼 신설 기구의 조속한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김 청장 앞에는 겹겹이 쌓인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심각한 인력 공백 해소다. 중수청은 전체 정원 2천874명 중 66% 수준인 1천900여 명으로 출범해 서울지방중수청 등 주요 지방청과 본청 내 핵심 국·과장 자리가 대거 비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완비와 유치장 확보 등 물적 인프라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아울러 6대 중대범죄 수사권 이관 및 재·보완수사 과정에서 경찰 및 공소청 등 유관 기관과의 업무 마찰을 최소화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과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불협화음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 역시 김 청장이 임기 초 명확히 풀어내야 할 핵심 과제로 지적된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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