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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희비 엇갈린 K뷰티 '빅2'…성적 왜 달랐나

반면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별도, 오설록, 오설록농장, 퍼시픽테크 등 기타 계열사는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4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설록은 럭셔리 티 브랜드 입지...

희비 엇갈린 K뷰티 '빅2'…성적 왜 달랐나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THE Biz(더비즈)=고정빈 기자] K뷰티 투톱으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엇갈렸다. 같은 K뷰티 대표 기업이지만 전략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면서 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체질 개선에 집정하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서 수익성 확보한 아모레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27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6.9%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매출 1조1358억원, 영업이익 1267억원으로 각각 6.0%, 8.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고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그룹 대표 더마 브랜드인 일리윤, 아이오페 등이 북미 아마존 비즈니스 확대와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면서 성장에 성공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확장은 성과로 이어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5.8% 증가했다. 미주(1747억원)매출이 11.2% 늘었고 기타 아시아(1431억원)매출은 15% 증가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도 644억원으로 16.4% 신장했다. 다만 중화권(1149억원)은 전년 대비 13.5% 줄었다.

코스알엑스는 주력 제품과 'RX라인'·'PDRN라인' 판매 확대, 아마존 프로모션 성과로 매출이 성장 전환했고, 에스트라는 북미 고성장과 유럽 17개국 신규 진출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기타 주요 계열사 중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뷰티 브랜드사는 오프라인 채널 재편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들 뷰티 브랜드사의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75% 감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별도, 오설록, 오설록농장, 퍼시픽테크 등 기타 계열사는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4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설록은 럭셔리 티 브랜드 입지 강화와 디저트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매출 확대를 이뤄냈다.

K뷰티의 맏형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은 떠오르는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에 밀렸으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총 9351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코스알엑스(COSRX)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6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 378억원을 달성하며 효자 브랜드로 떠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역시 북미 등 서구권을 최우선 시장으로 두고 이후 EMEA,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순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뷰티 디바이스 부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와 ‘젬 소노 테라피 릴리프’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온페이스(ONFACE) LED 마스크’를 공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글로벌 톱(TOP)3 진입, 해외 매출 비중 70% 확대 등이 핵심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K뷰티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비전 '크리에이트 뉴뷰티'를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전략 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주춤한 LG생건, 체질개선 '속도'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6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4.3%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비 1분기 매출은 7% 성장하며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4.9%에서 6.8%로 개선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중국과 일본 매출은 기저 부담으로 각각 14.4%, 13.0% 줄었다. 반면 북미 매출이 35% 급증하면서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뷰티부문 1분기 매출은 7711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3.2%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면세 물량 조절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매출이 하락했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Home Care & Daily Beauty)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한 3979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6억원, 438억원으로 2.2%, 6.8%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사업 전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인력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뷰티사업부 소속 판매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코카콜라음료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 흐름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과감한 조직 체계 변화도 시행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2월 기존 뷰티사업부와 HDB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경영 목표를  ‘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과학에 기반한 뷰티·건강 기업)’로 설정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점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자체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유통망을 적극 확대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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