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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흥분하지 않는다”…민형배 통합시장 발언, 왜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취임 한 달 만에 ‘통합시정 운영의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반도체 팹(4기)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호남권에 추진되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들뜨지 않는 지역사회의 조용한(?)

“흥분하지 않는다”…민형배 통합시장 발언, 왜

“흥분하지 않는다”…민형배 통합시장 발언, 왜

민형배 통합시장 취임 한 달, 간담회 열고 현안 설명

2026년 08월 03일(월) 14:00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이 취임 한 달 만에 ‘통합시정 운영의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반도체 팹(4기)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호남권에 추진되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들뜨지 않는 지역사회의 조용한(?) 반응에 낯설어하면서 국립의대 설립, 통합시 조직개편, 군 공항 이전 등 현안에 대해서는 한 달 이상의 속도감 있는 해결을 바라는 기대감을 어떻게 반영할 지 고민하는 부담감도 감지됐다.

민 시장은 3일 전남광주시 대변인실(무안청사)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 등을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에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이 들어서고 국가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추진되는 것과 관련, 글로벌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지를 조속히 안착·확장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기업·대학·시민사회·언론 등에 대해 반도체 산단 조성에 대한 의미와 적극적 평가를 주문했다. 그는 “천년 전라도의 혼을 흔들어 깨울만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흥분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더딘 듯한 군 공항 이전,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조금 욕심인 것 같다. 통합시 시작한 게 이제 한 달”이라고 했다. 민 시장은 “군 공항 이전 문제, 국립의대 설립에 대한 성과를 못 냈느냐고 묻는다면 오랜 기간 거쳐온 걸 (취임) 한 달만에 해결하라고 하면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민형배가 시장 됐다고, 그 동안 풀리지 않던 게 갑자기 풀릴 리 없지 않느냐”고도 했다.

국립의대의 경우 목포대와 순천대의 지난 2024년 11월 15일 대학 통합 및 의대 설립 합의 뒤 2년 가까이 논의가 진행중이다. 군 공항 이전 논의는 18년 째 진행중인 점을 지적하며 반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민 시장은 그러면서도 국립의대와 관련,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민 시장은 “교육부는 통합이 우선이다. 통합하지 않으면 의대 신설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말미를 달라고 했고 그 기간을 확보해놓은 상태로, (양 대학측에 지난 2일) 전달한 상태”라고 했다.

민 시장은 “통합 문제는 대학 자율 영역인지 모르지만 의대, 의대 인프라와 연결됐고 통합시의 역할이 있으니 정부와 상의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인수위가 애초 통합시에 중재 역할 포기를 권고한 것과는 온도차를 드러내는 발언이라 향후 적극적 역할을 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읽힌다.

민 시장은 조직 간 반발·갈등으로 비치는 통합시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초안 나올 것 같다”면서 “시·도 통합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다른 시·도의 선례가 되니 점검하고 또 점검하면서 신중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 정책 등 시·도 정책 통합에 대해서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하되 차등 기준, 기존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재정 부담 및 사회적 합의 등을 고려해 검토해야 하는 점을 들어 “기존 예산으로 집행하는 수 밖에 없어 올해는 쉽지 않다. 또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녹여내야 해 일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고 했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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