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여성이 수술을 받은 이후 절개 부위가 벌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졌고, 이후 여러 차례 진행된 병원 측의 처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보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A 씨가 성형외과를 처음 찾은 건 3년 전이었습니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말에, 일주일 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절개 부위가 벌어졌고,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배OO/A 씨 이모/음성변조 : "이게 7cm로 가슴 전체가 확 다 벌어진 거예요. 전체 개복이 돼서 속살이 다 드러나 있는 상태…."]
A 씨는 이후 지난해까지 이 병원에서 여러 차례 치료와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해당 부위는 끝내 벌어진 채로 아물었고, 후유증으로 감각도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게, 가족들 주장입니다.
[ 배OO/A 씨 이모/음성변조 : "이미 온몸이 염증 반응 상태였고. 구토에 뭐 약을 쉬지 않고 먹었으니까…. 항생제 투약해 주시는 약사님도 '이렇게 더 먹다가는 항생제 더 이상 안 들을 거예요'."]
A 씨는 병원과 의료 소송을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천만 원에 달하던 수술비와 치료비를 혼자 감당했던 A 씨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배00/A 씨 이모/음성변조 : "'수술을 아무리 해도 계속 상처가 벌어지는데 의사가 내가 악마가 씌었대. 이모, 나한테 악마가 씌었어' 이러면서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유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송 중이기 때문에 본인은 직접 대면할 의사가 없다'라고…."]
병원 측은 "수술은 잘됐고 합병증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술 부위가 벌어진 데 대해서는, "환자가 절개 부위를 계속 건드렸다는 것 외에 다른 원인은 생각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서원철 주현성/영상편집:조완기 이수빈/그래픽:노경일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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