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주요 제조사들의 부품 재고 조정 우려가 겹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스마트폰 테마가 30일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핵심 반도체 수급 불안과 대형주들의 주가 정체가 중소형 부품사들까지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스마트폰 테마는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가 국내 공급망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로 번진 것이 하락의 주된 이유였다.
테마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기가레인은 독보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가레인은 29.94% 상승한 1402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5G 안테나 및 커넥터 모듈의 공급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방열 소재 전문 기업인 아모그린텍 역시 9.78% 상승한 7,860원에 장을 마감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어 정밀 금속 부품사인 성우전자와 배터리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테이팩스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금형·프레스 정밀제조 기업 성우전자가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우전자는 현재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 내 제조시설과 연구소를 기반으로 이동통신단말기 및 광학기기 부문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크레스트원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국내 3개사를 비롯해 베트남과 일본 등 총 5개의 종속회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성우전자가 기존의 정밀 사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연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관련사인 엘디티와 카메라 모듈 전문 캠시스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무선통신 칩셋 기술을 보유한 아이앤씨와 안테나 부품사 케스피온 역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대형 배터리 셀 제조사인 삼성SDI가 상승하며 장을 마쳤으며, 차폐 소재의 다산솔루에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메모리 설계 전문 피델릭스와 패키징 기술의 테크엘이 상승 마감했다. 세라믹 부품사인 모다이노칩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의 동운아나텍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엘엠에스는 변동 없이 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업종 대장주와 주요 부품주들은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신화인터텍과 씨유테크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엑스플러스와 자석 소재 전문 노바텍도 하락 마감했다. 이어 웰킵스하이텍과 케이스 제조사인 유아이엘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액세서리 및 외장재 관련주들도 고전했다. 슈피겐코리아와 링크드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강화유리 가공의 육일씨엔에쓰와 한국컴퓨터도 하락 마감했다. 이어 캐프와 유아이디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내 IT 산업의 축인 삼성전자는 1.89% 하락한 17만 6,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전체의 투심을 위축시켰다.
카메라 모듈 및 광학 부품사들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나무가와 모베이스가 하락 마감했으며, 알에프텍과 스피커 모듈의 이엠텍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디티씨와 정밀 부품사 인탑스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인 서진시스템과 디스플레이 강자 LG디스플레이도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기능성 필름과 기판 전문 기업들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세경하이텍과 고성능 PCB의 대덕전자가 하락 마감했으며, 카지노 및 산업용 모니터의 토비스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 검사 장비의 알트와 FPCB 전문 디케이티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노펙스, 제이앤티씨, 이미지스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부품사인 LG이노텍이 하락 마감하며 대형주 전반의 부진을 보여주었으며, 액트로와 파워로직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PS일렉트로닉스와 드림텍이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아비코전자, 해성옵틱스도 나란히 하락 마감에 성공하지 못했다.
장 막판으로 갈수록 수급이 악화된 종목들이 속출했다. OLED 소재의 덕산네오룩스와 부품사 파트론이 하락 마감했으며, 폴더블 힌지 전문 KH바텍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인터플렉스와 자동 초점 장치의 자화전자가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테마 내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종목들은 기술적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보인다. 하이비젼시스템과 아모텍이 하락 마감했으며, 레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아진엑스텍은 10.02% 급락한 7,27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업종 내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산업이 하드웨어 스펙 경쟁에서 AI 서비스 구현 능력으로 경쟁의 장이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IT 전문 연구원은 "2026년은 스마트폰 내에서 AI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진정한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열리는 해"라며 "단기적인 출하량 정체보다는 AI 연산 능력을 뒷받침할 고성능 기판과 방열 소재, 전력 관리 칩을 보유한 기업들의 중장기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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