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당 서구 5선거구 출마 예비후보
낙선 경험 자양분, 둔산권 정체성 공약화
“친밀한 정치인 약속, 역량으로만 평가받길”
김신웅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서구 5선거구) 예비후보가 자신의 명함을 들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한지혜 기자.
성찰과 다짐의 4년. 낙선은 오히려 좋은 자양분이 됐다. 김신웅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서구 5선거구, 둔산동) 예비후보가 다시 출마의 싹을 틔웠다.
선거철마다 부는 바람과 별개로 이제 자신의 두 발로 우뚝 서고 싶다는 김 예비후보를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래서 후원회도 없고, 마음의 빚도 없다. 다만 역량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만 충만하다.
둔산권은 재개발·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사업으로 들떠있다. 장밋빛 전망도 가득하다. 반대로 정치와 행정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도 산더미다.
김 예비후보는 “분위기가 과열된 것도 사실이다. 절차나 행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 다”며 “분담금 논의, 대규모 이주 대책 등 행정 지원이나 제도 정비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1번지, 행정 중심지로 통하는 둔산권은 정체성이 뚜렷한 지역이다. 동시에 3년 전 발생한 스쿨존 음주사고는 우리 사회에 뼈아픈 숙제를 남겼고, 민생 경제 악화로 빈 점포가 늘어난 상권도 사정은 열악하기만 하다.
지역구 현안을 중심으로 10여 개 공약을 수립해 선거운동에 뛰어든 김 예비후보의 대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김신웅 민주당 대전시의원(서구5) 예비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한지혜 기자.
ㅡ 8대 서구의원을 역임했다. 낙선 후 지난 4년 간 어떻게 지냈나.
“둔산동 주민 김신웅으로 열심히 살았다. 강점인 교육 분야 전문성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시당에서는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덕분에 지역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까지 알게 됐는데, 다양한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가정에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ㅡ 민주당 서구청장, 시·구의원 출마자를 통틀어 뼈아픈 낙선 경험을 한 후보들이 거의 없다. 재도전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현직과 리턴매치다.
“떨어져 본 사람만이 안다. 4년 동안 응축된 에너지와 의지가 제 경쟁력이다. 4년 전, 열악한 상황에서도 치열하게 선거를 치렀다. 이제는 바람이 불어도, 불지 않아도 당선될 수 있는 후보이고 싶다. 역량으로 평가받고 싶다. 능력으로 인정받을 생각이다.
3년 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승아 사건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사고 장소가 실제 우리 아이가 오가는 도로이기도 했다. 이후 출마 의지를 더 단단히 다졌다. 승아 사고는 강제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ㅡ 둔산동은 대전의 교육1번지다. 교육업에 종사해 온 전문가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8대 서구의원 재임 당시 진로교육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둔산 1동과 3동은 학원가 밀집 지역이다. 지금 학생들은 고교학점제 세대다. 서구 5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이 취지와 학교 현장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정치 입문을 고민한 계기도 교육이었다.”
ㅡ 둔산권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이 상당하다. 지방선거 이후 선도지구 공모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분위기가 과열된 것도 사실이다. 선도지구는 말 그대로 먼저 시작한 곳이라는 뜻이다. 이후에도 사업지구가 추가로 선정될텐데, 시가 이 의미를 잘 전달했는지 의문이다.
또 지정만 되면 재건축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계획 수립, 시행사 선정, 조합 구성, 주민 동의뿐만 아니라 분담금 논의나 대규모 이주 대책 등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그러려면 행정 지원, 제도 정비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구 최대 현안인 만큼, 당선이 된다면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으로서 역할을 해보고 싶다.”
ㅡ 재건축 선도지구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지역이 들떠있다. 우려하는 지점이 있나.
“어디가 선정되든 향후 대규모 이주에 따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지금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대규모 이주, 다시 대규모 이탈 현상이 발생하면 따라오는 부작용이 있다. 반대로 주민분들 중 고층 아파트 숲이 아닌 층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느낄 수 있는 동네의 여유와 편안함을 고수하고 싶은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각자의 욕망을 모두 인정하고, 절차와 제도를 세밀히 정비해야 한다고 본다."
거리에서 선거운동 중인 김 예비후보 모습. 김 후보 페이스북.
ㅡ 둔산권은 교육 1번지이기도 하지만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공약이 있다면.
“세대를 아우르는 위대한 수업 ‘위즈덤뱅크’ 공약을 만들었다. 은퇴자들의 지혜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둔산권은 정부청사, 시청, 구청, 법원, 경찰청이 밀집한 행정의 중심지다. 그만큼 행정, 법, 특허, 창업 등 은퇴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력이 많다. 이들을 학교, 지자체, 스타트업 등과 연결한다면 은퇴 인구 유출도 막고, 경험과 연륜도 잘 활용할 수 있다.”
ㅡ 민주당 대전시당 소상공인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최근 민생 경제 악화로 둔산동 타임월드 근처 상권마저 흔들리는 추세다. 대안이 있나.
“인근 광주와 비교하면 대전 타임월드 뒤편은 충장로 같은 곳이다. 젊은 사람들이 발 디딜틈 없이 모이는 곳이어야 하는데, 임대 현수막이 많이 붙기 시작했다. 이곳마저 위기다. 단순히 술집 골목이 아니라 로컬브랜딩, 팝업스토어 같이 청년들의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하나만 잘 돼도 상권 전체가 커질 수 있다.”
ㅡ 10대 대전시의회에 입성한다면 어떤 의정활동을 하고 싶나.
“당선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거리에 ‘민원의 날’ 파라솔을 치고 싶다. 선거 때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4년 내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할 말 있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후원회를 열지 않았다. 빚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자력으로 선거를 치르고, 눈치 보지 않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정치를 백년, 만년 하고 싶지 않다. 또 정치라는 것이 제 의지의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건전하고 좋은 사고를 가진 뜻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런 분들과 협력해 조화로운 정치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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