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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생 기로 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에 쏠린 눈

네이버 장보기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채널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고, 이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장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가공식품, 델리 등 식품 전문 매장으로 차별화하고, 쇼핑...

회생 기로 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추진에 쏠린 눈

홈플러스 회생 절차, 유동성 확보 관건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회생계획 인가 변수로 부상

퀵커머스 경쟁력·점포망·멤버십 고객 기반 강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향방이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익스프레스' 매각에 달렸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해당 사업부의 매각 추진이 회생계획 인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대주주로부터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받아 체불 임금과 협력업체 대금을 정산했다. 다만 밀린 급여와 각종 미지급금을 해소하는 데 상당 부분이 사용되면서, 추가적인 자금 여력은 제한적인 상태로 전해진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5월 초로 예정된 가운데, 단기간 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부 매각을 통해 약 3000억 원 수준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복수의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의향서 접수를 앞두고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익스프레스의 가치가 회생 절차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들어 익스프레스의 사업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과 잠재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메시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 중 약 4분의 3이 배송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점포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어 도심형 물류망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즉시배송 서비스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고, 최근 4년간 60%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퀵커머스 '매직나우' 로고. 사진제공=홈플러스

또 다른 강점으로는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운영 구조가 꼽힌다. 익스프레스는 기존 매장을 활용해 퀵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별도의 대규모 물류 투자 없이도 사업을 확장해왔다. 점포 자체가 도심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추가 비용 부담을 낮추고, 배송 효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큰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 비용 구조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재고 운영 측면에서도 온·오프라인 결합 구조의 장점이 부각된다. 온라인 중심 사업의 경우 재고 관리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익스프레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면서 이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다. 매장 판매와 온라인 주문을 병행 처리함으로써 재고 회전율을 높이고, 신선식품 중심 상품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객 기반 역시 수익성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언급된다. 익스프레스는 약 200만 명 규모의 멤버십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고객의 구매 단가는 비회원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 주문의 경우 오프라인 대비 객단가가 더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퀵커머스 확대에 따라 매출 증가 여력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향후 가맹점 확대와 픽업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지점. 사진=연합뉴스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 확대도 눈에 띈다. 네이버 장보기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채널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고, 이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장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가공식품, 델리 등 식품 전문 매장으로 차별화하고, 쇼핑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것도 실적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핵심 사업부를 분리 매각해야 하는 구조를 두고는 우려도 제기된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홈플러스 사업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부문으로 평가되는 만큼, 매각 이후 중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기 유동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결국 익스프레스 매각의 성사 여부와 조건이 홈플러스 회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수 주체에 따라 해당 사업부의 활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퀵커머스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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